한 때 나도 국민게임인 별게임(StarCraft)을 한 적 있었다.
그 때만 해도 나 역시 가끔 게임을 즐기는 평범한(?) IT맨 이었다.
파이널 판타지도 좋아했고, 바람의 나라도 즐겼고, 심시티도 했고,
나중에는 별게임을 심시티화 해서 즐기기도 했고... ㅡㅅㅡ;;;
주로 이야기가 있는 RPG게임을 좋아했기에 사실
게임 시나리오도 몇 개 썼고, 몇 번 입상 하기도 했다.
헌데 이 게임생활(?)이 뒤틀어져 버린 것은,
회사에서 모바일 게임을 만들면서 부터였다.
패키지 게임이나 머그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모바일 게임은 테스트 과정이 아주 지겨워서 죽을 지경이었다.
게다가 그 조그만 버튼을 하루에서 수천만번 누르다 보니 손가락도 아팠고... ㅠ.ㅠ
사실 모바일 게임을 만드는 것 자체는 재미있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때만 해도 전화기 용량이 얼마 안 됐기 때문에
거의 8비트 컴퓨터로 프로그램 짜듯이 메모리를 최소화 최적화 해 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메모리 재활용 및 최소화 꽁수를 알아낸 게 이득이랄 수도 있겠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 메모리 1킬로바이트 가지고 며칠간 끙끙 앓고 있으면
분명히 쓸 데 없는 짓 하는 미친놈 소리 들을 게 뻔하다. ㅡㅅㅡ;
어쨌든 휴대전화기용 모바일 게임 몇 개 만들고 나니까 게임에 정이 뚝 떨어졌다.
게임이란게 완전 노가다라는 인식이 콱 박혀버렸다.
제아무리 화려한 그래픽의 마법과 전투를 보여주는 게임이라도
결국은 적당한 타이밍에 적당한 키를 누르면 적당히 점수 올라가는 것 뿐.
아무리 재미있는 머그 게임이라 할지라도 결국은 DB 데이터 입출력이 아닌가!!! OTL
그래서 요즘은 게임을 안 한다. 게임 할 시간에 그냥 웹서핑이나 하지 싶고.
아아... 회사가 이렇게 만들었어효. 회사는 아무래도 악의 구렁텅이!!! ㅠ.ㅠ
p.s.
그런데 최근에
마피아 온라인이라는 게임을 우연히 알게 됐다.
옛날에 여러 사람이 둘러 앉아 했던 마피아 게임을 온라인 게임으로 만든 건데,
아직 알파 판이라 좀 엉성한 면이 있지만, 채팅 겸 게임 겸 쵸큼 할 만 하다, 쵸~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