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지 사는 돈도 아깝고, 메모장을 사도 잘 안 들고 다니거나,
들고 나가는 걸 까먹거나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영수증 뒷면에 주로 메모를 한다.
영수증은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고, 버리고 싶을 때 아무때나 미련없이 버릴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은행이나 행사장 사전등록하는 곳이나 고객센터 같은 곳에
영수증 뒷면에 메모를 해 가서 내용을 보여주면, 십중팔구 그냥 보고 버린다.
다른 내용들도 메모가 돼 있는데 버리면 어떡하냐고!!! ㅠ.ㅠ
일본에서는 다 찢어지고 너덜너덜한 종이에 메모를 해 가도
보고 난 다음 다시 되돌려 주던데... 사실 이것도 좀 짜증난다.
그냥 버리면 될 것을. ㅡㅅㅡ;;;
그냥 버리지도 말고, 무작정 돌려 주지도 말고, 딱 한마디만 물어봐 주면 될텐데.
"이거, 버릴까요?" 라고.
어쨌든 최근에 은행가서 메모한 것을 보여줘야 할 일이 있었는데,
그 메모지엔 다른 내용들도 메모를 해 뒀기 때문에 계속 가지고 있어야만 했다.
그런데 은행 직원이 그 메모지를 보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휴지통에 버렸다. ㅠ.ㅠ
그거, 필요한 건데요... 하니까 휴지통 뒤져서 다시 꺼내주긴 했지만...
그러면서 '휴지통에 더러운 것이 없어서 깨끗해요~'라고 말 했지만...
우쒸, 세상에 깨끗한 휴지통이 어딨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