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동네를 아름답게 꾸며 보자는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골목길에 벽화를 그린다든지, 동네 귀퉁이에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의 활동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비싼 돈 내고 들어간 미술관의 유명한 화가의 작품만 작품으로써 가치가 있다는 편견을 버린다면, 이런 작품들도 '미술관에서 뛰쳐나온 미술'로 받아들이고 감상 할 가치가 있다.
약간의 발품만 팔면 볼 수 있는 이런 작품들은, 실제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인 한 동네의 모습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니 주변의 길거리 미술들을 찾아서 탐험 해 보는 것도 좋은 여행이자 문화생활이자 취미생활이 될 수 있을 테다.
가끔은 정부기관에서 좋은 일도 한다. ㅡㅅㅡ;
'아트인시티'라는 프로젝트는 (정확하게 잘 알지는 못하지만), 주민들이 참여하여 동네를 아름답게 만드는 프로젝트로, 주로 달동네 등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다. 주최가 '문화광광부'란다 (관련 홈페이지에 문화광광부라고 적혀 있다. ㅡㅅㅡ;;;)
어쨌든 일단 구경부터~
여기는 대전 중구 대동. 2008년 모습. 지하철 대동역에서 내려서 우송대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산동네로 잘 올라가면 된다.
어느정도 가다보면 플랜카드도 붙어있고, 알림판도 나오고 해서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ㅡㅅㅡ;
놀이터에 설치된 커다란 해바라기.
근데 이건 좀 그로테스크 하다는 느낌.
무서운... 곳이구나... ㅡㅅㅡ;;;
자연스럽게 꽃이 많이 피어 있는 동네이기도 한데, 우중충한 날 가서 그런지 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다.
가파른 곡선 커브 계단길. 데굴데굴 굴러 보아요~
뭔가 공동작업의 흔적이 남아 있는데... 어떤 용도로 어떻게 일을 했는지는 알 수 없음.
대전 시내의 시원한(?)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네~
역시 여기도 집은 많은데 내 집은 없고 ;ㅁ;
고담 대전. 쿠쿠쿵~
눈 오면 죽음이겠는걸. 봉천동 살 때가 생각나네. OTL
이건 미술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웬지 초현실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문. 열고 들어가면 사차원 세계가 펼쳐질 지도.
유난히 해바라기가 많았던 대동.
시간 지나면 조금씩 다른 모습들로 다시 채색되는 듯 한 동네. 지금 다시 찾아가보면 또 다른 뭔가가 더 그려져 있을지도 모른다.
마감은 파스쿠치. 대전에 단 하나 뿐이었던 파스쿠치. 그래서 자주 갔던 곳. 이제는 다시 가라고 해도 가기 싫어! ;ㅁ;
p.s. 탐구생활과제
여러분 사는 동네 근처의 길거리 미술들을 찾아서 찍어 보아요. 없으면 직접 그려 보아요 (그리다가 잡혀가도 책임은 못 짐. ㅡㅅㅡ;)
아트인시티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동네가 있는지도 찾아 보아요;
http://www.artincit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