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앞 내용들과 이어짐. 하지만 꼭 연결되는 건 아님.
모험회사 - 개발자는 무기, 갑을병정무기
모험회사 - 정부, 관공서는 왜 하도급을 줄까
업계 사람들이라면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내용. 그리고 딱히 IT 분야에만 한정돼 있는 것도 아닌 내용. 전 업종에 걸쳐, 전 학계에 걸쳐 만연해있는 현실. 요즘은 두세개 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를 해야한다거나 하는 조건으로 조금 나아졌다고 (갑 측에서는) 생각하는 듯 하지만, 딱히 나아진 건 별로 없다고 알고 있음.
이런게 가능한 이유는, 정부과제를 하는 조직들은 암묵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 믿음의 내용은, '어차피 내가 안 먹으면 중간에 엉뚱한 놈이 먹을거다'라는 것. 이건 사실 정리해서 말 하는 것조차 어렵다. 이것저것 걸려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단순하게 표기하면 이 문제밖에 없는 것처럼 볼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억지로 단순화시켜 봤는데, 좀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말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이 나라는.
어쨌든 이런 일이 있었다는 정리는 한 번 있어야겠기에 무리해서 한 번 써봤음. 나중에 나중에, '아, 예전에는 저런 일도 있었지. 요즘은 꿈도 못 꾸지만'이라고 회상할 그날이 오면 다시 꺼내 볼 용도(가 됐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