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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1억 달러, 스티븐 호킹과 과학자들 외계인 찾기 프로젝트 가동
    IT 2015. 7. 22. 15:17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외계 생명체 탐사 프로젝트가 펼쳐질 계획이다.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에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러시아 계의 백만장자 '유리 밀너'가 무려 1억 달러라는 자금을 대기로 하면서 '브래이크스루 이니셔티브(Breakthrough Initiatives)'가 발족했다.

     

    10년 동안 1억 달러(약 1150억 원)가 투입되어 시행될 이번 ‘외계인 찾기’ 프로젝트에는 스티븐 호킹, 마틴 리스 등의 유명한 과학자들도 함께 할 것으로 뜻을 모았다.

     

     

    (브래이크스루 컨퍼런스 오프닝 동영상 중에서)

     

     

     

     

    이 계획은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진행된다. 메인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Breakthrough Listen'이 바로 우주 생명체를 찾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하다고 알려져 있는 두 개의 천체망원경이 동원된다. 미국의 그린 뱅크(Green Bank Telescope)와 호주의 파커스(Parkes Telescope)다.

     

    이 프로젝트는 예전 SETI의 외계 생명체 찾기 프로젝트보다 10배나 더 넓게 우주를 탐색하면서도 100배는 더 빠른 속도로 추진된다고 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일반에게 모두 공개되고,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도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따라서 일반인들도 각자 데이터 분석을 하거나, 분석 소프트웨어에 기능을 추가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그리고 개인의 컴퓨터를 그리드로 엮어서 수퍼컴퓨터처럼 만든 SETI@home 에도 합류하고 지원 할 예정이라고 한다.

     

     

    (브래이크스루 리슨 이미지: 브래이크스루 홈페이지)

     

     

     

    두 번째 프로젝트는 ‘Breakthrough Message’라는 것으로, 인류와 지구를 표현하는 디지털 메시지를 제작하는 전세계적 공모전이다. 총 상금 100만 달러로 조성되고, 자세한 내용이나 일정 등은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라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메시지는 외계 문명에 보낼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못 박은 것이다. 행성 간 통신을 위한 언어들에 대한 연구와 함께, 외계 생명체와의 통신(교류)에서 고려해야 할 윤리적, 철학적 문제에 대한 전 세계적 논의를 추진한다는 목적이라고.

     

     

    (브래이크스루 메시지 이미지: 브래이크스루 홈페이지)

     

     


    스티븐 호킹 박사는 이미 예전에 외계 문명과의 조우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대중에게 보낸 적 있다. 한 마디로 외계인과의 접촉은 피하는 게 좋다는 것. 자기 행성의 자원을 고갈시킨 문명이 우리를 발견하면 어떤 행동을 할지 뻔하다거나, 옛날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땅을 발견하고 원주민들을 어떻게 했는지 돌이켜보라는 예를 들었다. 그리고 인상적인 말도 남겼다.

     

    "지능이 높은 생명체가 절대로 접촉하고 싶지 않은 생명체로 진화할 수 있는지는 우리 자신을 보면 알 수 있다."

     

     

    인류를 발견한 생명체라면 일단 지금의 인류보다는 문명이 발전한 상태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들이 지금 인류의 상태를 본다면 그다지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어떤 다른 과학자는 "문명이 발달한 외계인이라면 이미 우리 인류의 존재를 알고 있을 거다"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그 말도 맞는 말이다. 그런데 이미 존재를 알고 있는데 우리와 아직 공식적인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건 한 마디로, ‘싫다’는 뜻 아닐까. 어쩌면 인류는 우주의 불가촉천민 취급을 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외계 문명과의 조우를 그리 밝지 않게 보는 스티븐 호킹도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해서 "외계인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어쩌면 죽을 걸 알면서도 다가가는 인류의 호기심일지도.


    어쨌든 엄청난 과학자들이 합류해서 공식 발표까지 했으니 뭔가 하기는 할 듯 하다. 천체망원경이나 라디오 스펙트럼 분석 등은 우리가 어찌 해볼 수 없는 영역이라 치더라도, 공개되는 데이터나 각종 소프트웨어 등은 관심 가지고 볼 만하지 않을까.

     

    그리고 결론은, 역시 돈이 있으니 이런 신기한 일도 할 수 있구나라는 것. 역시 돈이 좋긴 좋구나. (기승전돈)

     

     

    p.s. 참고자료

    * Breakthrough Initiatives 홈페이지

    * Stephen Hawking launches $100m search for alien life beyond solar system (the guardian)

    * Stephen Hawking Helps Launch Massive Search for E.T. (space.com)

    * 호킹, 'ET' 찾기 나섰다 (한겨레)

    * 호킹 “외계인은 있지만 접촉은 피해야” (사이언스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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