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대륙의 실수 SJ4000 액션캠 개봉기
    IT 2015. 7. 16. 18:49

     

    택배왔다~!

    무려 인천공항에서 온 택배. 물론 보낸 곳은 그보다 훨씬 더 먼 중국.

     

    이런거 잘 안 쓰는 편이지만, 하도 뭔가 지른지 오래돼서 신나서 써보는 개봉기. 물론 '개봉기'는 '자랑'의 동의어.

     

     

    물 건너 하늘 날아 온 거라서 포장이 좀 꼼꼼해. 이거 스티로폼 대신 과자를 완충제로 썼으면 좀 더 신났을 텐데.

     

    어쨌든 흐물흐물 들어있는 것들을 듬성듬성 걷어내고 파헤치니 딱 하고 나온 거!

     

     

     

    SJCAM의 SJ4000. 흔히 대륙의 실수라 부르는 바로 그 액션캠. 고프로 액세서리 장비들과도 완벽 호환된다는 바로 그것. 짭프로라고도 하지요.

     

    박스 옆의 것들은 추가로 주문한 배터리들. 배터리 하나가 만 원이라 자칫 잘 못하면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상황. 박스로 포장된 저 본체만 사면 8만 원이었나. 대충 그 정도. AS 따윈 바라지 말자, 괜히 그런거 바랬다간 골치만 아파지니까.

     

    어쨌든 요즘은 짭프로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짭프로를 모방한 짭짭프로도 나와서, 수많은 기종들이 SJ4000 이라고 판매되고 있는 상황. 물론 한국에선 "이거 SJCAM 것 맞나요?"라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해준다. 대체로 "꼭 거기 것 살 필요 없다, 똑같은 거다"라는 답이 나옴.

     

    어차피 고프로 베낀 건데 짭프로나 짭짭프로나 다 그게 그거다라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정품 짝퉁(?)'을 사는 게 낫지 싶어 해외배송 감행. 세상 조금 좋아진 것 같긴 하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데 3일 밖에 안 걸렸어!

     

     

     

    당장 박스를 뜯어보니 뭔가 꾸역꾸역 많이도 나온다. 짭프로를 사는 이유는 대략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고프로와 비슷한 화질과 성능을 내면서도 가격이 훨씬 싸다는 것 (물론 좀 떨어지긴 함). '대륙의 실수'라며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그리고 두번째는 수많은 추가 악세사리들을 공짜로 준다는 것. 공짜라기보단 본체 가격에 포함됐다는 것. 그래서 헬멧이나 자전거 등에 부착할 악세사리들을 따로 살 필요가 없다.

     

    옛날 같았으면 '에이 그래도 중국제네' 싶을 정도로 뭔가 부실한 점들이 막 발견됐겠지만, 이건 정말 대륙의 실수다. 악세사리들마저 뭔가 단단한 느낌. 물론 본체가 좀 부실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버튼이 금방 망가질 것 같은 불안함이 있긴 하지만, 그 정도 많이 찍는다면 이미 본전은 뽑았을 시점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근데 부품들... 흥분해서 대충 슥슥 봐서 그런지 뭐 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설명서를 봐도 한국어는 없어. 영어로 읽어야 하는데... 여튼 모르겠다. 패스.

     

     

     

    방수 캐이스에 들어있는 짭프로 본체. 처음 딱 봤을 때 블랙박스라는 단어가 떠오를 수 밖에 없었던 외형. 좀 투박하게 생겼고, 생각보다 단단하게 느껴지지는 않아서 막 쓰면 금방 고장나겠다는 불안감 엄습. 특히 버튼이 좀 부실한 느낌. 금방 고장나지 않을까 불안불안.

     

     

     

    그래도 일단 잘 켜진다! 얏호! 해외배송에서 가장 난감한 것은 초기불량인데, 가장 큰 난관을 통과했어! 처음 박스에서 꺼냈는데 안 켜지면 반품하고 어쩌고 하는 지루한 고통의 시간을 맞이해야 하는데, 일단 운이 좋음.

     

    급하게 테스트 해봤는데 일단 동영상도 찍히고 사진도 찍히고.

     

     

     

    메뉴 설정에 무려 한국어 지원까지! 근데 왜 설명서는 한국어 없냐 (딱히 필요는 없지만).

     

     

     

     

    해외 시장의 추세가 점점 vlog 쪽으로 가는 듯 해서 나도 트랜드에 발 맞추기 위해서 일단 구입. vlog는 비디오와 블로그의 합성어로, 비디오로 블로깅을 한다는 뜻. 물론 나는 출연자 같은 걸 섭외하기도 힘들고 내가 나와서 설명하고 그런 것도 내키지 않으므로 다른 방식을 생각하고 있음. 어쨌든

     

    말로만 듣던 SJ4000 을 실제로 만져보니 생각보다 더 작고 연약해서 막 다루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곱게 매달고 흙탕물에 뒹구는 정도만 할 수 있지 않을까. 동네 건달을 도발해서 격투 씬을 찍는다든지 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

     

    일단 이렇게 개봉기라고 쓰고 자랑이라고 읽는 'SJ4000 개봉기' 끝. 이제 방구석에 처박아놔야지.

     

     

    댓글

Copyright EMPTYDREAM All rights reserved /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