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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일조(중국) 따이공 여행기 (2005.03.27) 2/3
    해외여행/중국 일조 따이공 2005 2007. 6. 23. 17:06
    평택-일조(중국) 따이공 여행기 (2005.03.27) 2/3


    <다음날>


    밤새 그 진동과 소음에도 안녕하셨나요?
    네~ 머리가 지끈거려 죽을 것 같아요~~~ ㅠ.ㅠ

    세상에, 세상에... 이 배는 앞으로 다시는 타고 싶지 않아!!!



    어쨌든 이제 중국 땅에 발을 딛는 거다.
    배에서 내릴 때부터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공안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일조항 밖으로 나와서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잠을 자도 잔 것 같지가 않다. 어지럽고 피곤해서 미칠 지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조항 전경.

    여기까지 나오기 전에, 선상비자를 신청한 사람들은 따로 불러서 비자를 붙여준다.
    선상비자는 (지금까지 내가 알기론) 중국에만 있는 특이한 제도.
    '입국하려면 돈 줘~'라는 의미.

    일조 가는 배를 타기 전, 배 표 끊을 때 선상비자를 신청하면,
    한국쪽 여객선사에 일단 15000원을 줘야 한다.
    서류 수수료랜다. (일조에서만 서류 수수료를 받는다.)
    두 페이지짜리 종이에 이름, 여권번호, 주소 등등 적어주는 대가로 만 오천 원.
    (인천에서 연운항 가는 배는 서류 수수료 같은 거 받지 않는다.)

    중국에 도착해서 배 내리면, 선상비자 신청한 사람은 따로 부른다.
    그러면 그 자리에서 미국 돈으로 20달러를 내야 한다. (비자비)

    중국 돈도 안 된다. 오로지 달러~ 달러~~~
    20달러하고, 한국에서 선상비자 신청할 때 받은 서류하고, 사진 1장과 함께
    여권을 제출하고 조금만 기다리면 비자가 붙은 여권을 다시 돌려 준다.
    아무 데나 쭈글쭈글하게 붙여서 준다.
    사진 없는 사람은 돈 내면 찍어 준다는데... 모르겠다, 준비 해 가는 게 좋지 않을까.



    밤 새도록 시달린 배의 진동과,
    여권에 쭈글쭈글하게 붙은 엉성한 비자때매 기분이 꽤 상해 있었는데,
    입국 심사를 할 때, 한 젊은 중국인 공안 때문에 기분이 많이 나아졌다.

    '중국 관광 온 거니?'
    '어.'
    '웰컴 투 차이나. 좋은 시간 되길 바래~'
    오호~ ^ㅇ^

    그때 느꼈다. 세관원 하나가 한 국가의 첫 이미지를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것을.
    나라 안에 일반 국민들이 아무리 친절하게 정겹게 잘 해주면 뭐해,
    첫 입국할 때 세관원이나, 공항 앞의 택시에서 인상 망쳐버리면 그걸로 끝인데.

    첫인상을 망쳐버리면, 그 나라는 뭘 해도 안 좋게 보이기 마련.
    그런 의미에서, 그 젊은 공안은 상 줘야 한다. 정말! 진짜로!
    담에 갈 기회 있으면 초코파이라도 하나 줘야겠다~ ^^;
    (이쁜 여자 공안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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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거다.
    이 차일까~ 저 차일까~
    둘 다 아니다. 택시 탔다. ㅡ.ㅡ; (택시 사진은 없음)

    저 공안차를 보니, '공각기동대'가 생각났다.
    금방이라도 기관총 든 이쁜 특공대원이 후다닥 뛰어 내릴 것만 같은 느낌.

    저기 오토바이 차(삼륜차)는 요금이 꽤 싸다.
    속력도 느리고, 중국 도로의 상쾌한 먼지도 맘껏 마셔볼 수 있고... 나름 괜찮다고 할까.
    한 번 쯤은 타 보길 권한다~

    택시 사진은 없는데, 운전석을 철망으로 둘러싸 놨다. 강도가 그리 많은 걸까?
    언젠가 한 번 쯤은 보여줄 날이 있을 테다. 분명 어딘가에서 찍었는데 사진을 못 찾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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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조 시내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는 아파트로 갔다.
    사실은 일행이 있었다. 혼자라면 어림 없지~
    일본은 혼자라도 괜찮은데, 중국쪽은 혼자 하기 힘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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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치불구하고 남의 가정집 내부 사진을 찍어 봤다.

    여긴 거실이고, 왼쪽 편엔 부엌이 있고,
    중간쯤 나 있는 (TV옆쪽) 저기는 세면대랑 화장실이랑 현관문이 있다.
    TV 오른쪽으론 큰 방이 하나 있고, TV 벽 뒤 편 너머에 작은 방이 하나 있고.

    다 합쳐서 한 28평 쯤 되려나...? (평수 개념에 약해서... ㅡ.ㅡ;;;)

    대충 어떤 구조인지 개념이 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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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 이런 그림이다.
    어느 여행기에도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 해 주진 않아!!! ㅡ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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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화장실.
    화장실도 그렇고 부엌도 그렇고, 왠지 좀 썰렁한 느낌.
    왼쪽 사진의 옆쪽이 오른쪽 사진이다. (무슨 말인지 알겠죠? ㅡ.ㅡ;)


    여기서 이 집을 둘러본 궁극적인 목적이 나온다~!
    자~ 이 아파트의 월세는 얼마일까요~?

    한국에선 이 정도 아파트면 월세가 얼마 정도 할까?
    아파트에 월세로 산다는 건 꿈도 못 꿔봐서 모르겠지만, 무지 비쌀 거다. 안 그런가?

    근데 여기는~~~ 한 달에 15만원 정도~
    (계속 오르는 추세라 지금은 더 비싸졌을 테다.)
    아직 중국엔 보증금 개념이 일반적이지 않아서, 월세를 몇 달치 선불로 받는단다.

    한국 사람들이 (중국인들에 비해서) 집을 깨끗하게 쓰는 편이라,
    집 주인들도 한국 사람들에게 임대해 주는걸 좋아 한단다.

    다들 한국의 비싼 집값 걱정 하지 말고, 중국으로 이사 가는 건 어떨까~?
    집은 중국에 두고, 일 하는 사람만 일주일에 한 번씩 집에 왔다 갔다~~~
    잠은? 노숙을 하든지, 고시원엘 가든지... ㅡ.ㅡ;;;



    자~ 이젠 중국의 활기찬 길거리 풍경을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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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휑~ OTL
    아니... TV 다큐멘터리를 보면 나오는 그 활기차고 부지런한 인민들은 다 어딜 간 거야~? O.o;;
    차는 원래 없다 치고... 사람들은 다 어딜 간거지???

    모르겠어~ 땅덩이가 넓으니까 여기저기 분산된 거겠지... 라고 이해하기로 했다. ㅡ.ㅡ;

    정말 땅덩이는 엄청스레 넓어서리 길은 엄청 시원시원하게 돼 있다.
    건물도 띄엄띄엄~ 시원하다 못해 썰렁할 정도~



    이 길을 지나서 일조 시장을 갔다.
    사실 이 날 저녁에 다시 한국 가는 배를 타야 해서 시간이 별로 없었지만,
    조금이라도 구경을 해 봐야 한다는 마음으로 향한 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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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조 시장 입구. 입구 쪽에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조선족들 가게가 많다.

    참, 일조는 日照 라고 쓰고, '르(으)자오(짜오)' 이런 식으로 발음한다.
    해가 뜨면 가장 먼저 밝는 곳이라는 전설 때문에 이런 이름이란다.
    억지로 발음하려고 애 쓸 필요는 없다.
    어차피 성조 때문에 이런 식으론 제대로 된 발음을 할 수는 없을 테니까.

    자, 이제부터는 잠시 일조 시장 내부 풍경을 조용히 감상하는 시간~
    엄선된 사진...은 아니고, 그냥 대충 골라서 붙여 놓은 거지만, 감상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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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뜻 보면 아무렇게나 가게들이 널려 있는 것 같지만, 나름대로 체계가 있다.
    중앙에 나 있는 큰 길을 따라 쭉 가다 보면,
    잡화점 코너 다음에 야채 코너, 생선코너가 나와. 섹션 별로 정리되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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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런 채소들, 곡물들, 생선들...
    한 가족이 한 상 푸짐하게 먹을 만큼, 푸댓자루에 한 가득 사도 한국 돈으로 몇 천 원 정도면 된다.
    정말 중국에 이사 가서 살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생기지 않나요?
    (이상하다~ 난 중국 가서 살고 싶은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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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시장 구경은 즐거워. 살아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느낌.
    파는 물건은 다 비슷할지 몰라도, 한국, 중국, 일본 모두 느낌이 다르다. (당연하지~)


    중국에 가 보기 전엔 중국 사람들에 대해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
    그냥 다 같은 사람이겠거니~ 했을 뿐인데...
    직접 가 보니 역시 그랬다. 다 같은 사람이었다.

    특별 나게 중국인들을 싫어하는 사람도 내 주위에 많다.
    날치기를 당했다던가 뭔가 안 좋은 일을 당한 경험이 있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아무 이유 없이 일본인이나 중국인을 싫어하고 비하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직접 만나보면 다 같은 사람들.
    대접해 준 만큼 대접 받는 것. 어디든 똑같은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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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쪽 시장이 끝나는 길 끄트머리 쯤에서 본, 마작 하는 아저씨들. 그리고 과일 상인.

    이제 밖으로 나온 거다.
    과일도 엄청 싼데... 사과는 별로 맛이 없다고 그런다.

    다른 과일들은 한국보다 맛있고 싸기도 엄청 싸다.
    일행들은 망고나 두리안, 파인애플, 수박 이런 것들이 맛있다고 사 먹는데...

    솔직히 난 동남아 갔다 오고 나서는 그런 과일들을 다른 데서는 못 사 먹겠다.
    중국도 한국보다는 과일들이 맛있긴 하지만...
    동남아 현지에서 먹는 맛하고는 비교가 안 되니까. ㅠ.ㅠ
    (아...다시 가고 싶다... 그 엄청나게 맛있고도 엄청나게 싼 과일들... ㅠ.ㅠ)



    밖으로 나가니깐 매캐~~~한 연기가 자욱~
    연기의 근원지는 바로... 양고기 꼬치 구이~!!!

    무엇보다도, 이 아저씨, 무뚝뚝한 표정으로 굉장히 열심히, 흥겹게 일 해서. 맘에 들었다~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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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사람같이 생기지 않았나? 근데 중국어를 한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몰라~ 중국 사람인지 불법체류인지... 상관 없지 뭐.

    저 꼬치를 먹어 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양고기라는 말에 잠시 주춤했다.
    예전에 한국에서 프랑스식 전문 요리점에 가서 양고기 비빔밥(?)을 먹었는데...
    두 숟가락 뜨다가 관둔 기억이 있다.

    암내라고 하나... 냄새 때문에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더 먹으면 속이 뒤집힐 것 같았고.
    거의 손도 안 대고 놔 두니깐, 나중에 나갈 때 프랑스인 주방장이 직접 물었다,맛이 없었냐고.
    그래서 한국인 입맛에는 안 맞는 것 같다고 그러고 나온 적이 있다.
    지금은 냄새 좀 없애고 잘 다듬었을래나... 청담동 뒷골목 어느 조그만 가게~



    어쨌든, 그 기억 때문에 양고기라면 일단 노~노~ 하면서 고개를 저었는데,
    뭐... 여태껏 딱 한 번 밖에 먹어 본 적 없었고, 꼬치 가격도 (당연히) 엄청 쌌다.

    그래서, 모든 양고기 요리가 다 그런 것인가 테스트도 해 볼 겸 다시 시도를 해 봤다.
    어차피 싼 거니까, 맛 없으면 그냥 버리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그런데... 정말 내 예상을 완전히 확 뒤집어 엎어 버렸다~!!!

    맛있어~~~ 맛있어~~~!!!  ^o^/

    특히 저 파키스탄식 소스가 너무 맛있어~
    매콤하면서도 짭조름하면서도 단 맛이 조금 느껴지면서도 신 맛도 있는 것이... ^ㅇ^/
    (파키스탄 식이라는 건 순전히 내 추측. 불가리아 식인지도 모른다. ㅡ.ㅡ;)

    이 때부터 양고기 꼬치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사실은, 양고기 꼬치에서 고기 맛은 그저 그렇다.
    그 위에 뿌리는 소스 맛이 너무 좋아~ 좋아 좋아~ ^^/

    너무 좋아서 사진 찍는걸 까먹었다. ㅡ.ㅡ;
    담에 기회 되면 찍어서 올리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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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에서 나오는 길. 왼쪽 사진의 화살표가 그려진 곳이 공중화장실.
    누~런 색 상의 입은 아줌마가 화장실 사용료를 받는다. 1 편. ㅡ.ㅡ;

    중국 돈 1원 = 10전, 1전 = 10편.
    즉, 1원 = 100편.

    중국 돈 1원은 한국 돈으로 130원 정도. (그 당시 환율로)
    그렇다면, 1편은 0.01원. 한국 돈으로 1.3원. ㅡ.ㅡ;;;

    그래, 그래... 부자는 순식간에 되는 게 아니잖아.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옛 말도 있으니까.
    아줌마~ 화이팅~!!! 언젠가는 부자 될 거에요~! 언젠가는... ㅡ.ㅡ;;;

    화장실 사진은 차마 못 올린다. 밥 먹으면서 이거 보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
    화장실 들어가는 입구만으로 한 번 추측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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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전화 파는 가게. 물론, 개통도 해 준다.

    외국인도 개통이 가능한데, 충전식 요금제만 가능.
    미리 일정 금액을 내면, 통화 할 때마다 그 금액에서 요금이 깎여 나가는 방식.
    (이건 일본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충전신 요금제만 가능.)

    어쨌든, 첨단기기를 파는 가게 치고는 좀... 언밸런스 하지 않은가? ㅡ.ㅡ;



    다시 큰 길로 나왔다.
    과일 파는 노점상 옆에서 택시를 잡아 탔다.

    파인애플 깎아 놓은 것을 파는데...
    먼지를 엄청 뒤집어 썼지만 맛있었다. ㅡ.ㅡ; (물론, 동남아에서 맛을 못 본 사람들만)

    참, 저기 아줌마, 외투 덮어 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3월 말이었는데도 일조는 아직 쌀쌀했기 때문.



    이제, 일조의 어느 백화점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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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화점 치고는 인테리어가 영~ 아닌 듯 싶다.
    그래도 중간 이상 사는 사람들이 찾는 백화점이란다.
    봐~ 에스컬레이터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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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 이런 느낌~ 오른쪽은 지하 식품점의 일부.

    넓기는 엄청 넓다. 어딜 가도 넓이만큼은 굉장하다. ㅡ.ㅡ

    저기 과일들, 비닐로 일일이 포장 해 놓았다.
    중간 급 이상 형편 되시는 분들이 찾으시는 곳이란다~
    아까 그 시장과는 아주 다른 분위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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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안에서 먹을 것들을 이것저것 사서, 백화점 밖으로 나왔다.

    백화점 앞 풍경은 오토바이와 자전거 집합소.
    우린 다시 택시를 타고 아까 그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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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길거리 모습들.
    '역시 중국은 아직 발전이 덜 됐구나' 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서울 한 복판에도 저것보다 심한 동네가 있으니까. (이 정도면 양호한 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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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호하지, 이 정도면~

    난 솔직히, 중국이 더럽다, 가난하다, 못 산다 그런 말 하는 사람들 이해를 못 하겠다.
    부르주아 동네의 귀족들인가?
    지금 한국에서 내가 살고 있는 집도 저 정도 수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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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지나 다시 항구로 갔다.

    왼쪽 사진은 지금 짓고 있는 아파트인데...
    중국에선 새 집에 들어가면 아무 것도 없단다.
    콘센트 정도만 덜렁~
    욕조도, 변기도, 형광등도, 장판도~~~ 아~~무것도 없단다~
    모두 들어가는 사람들이 다 해 넣어야 한단다.


    어쨌든, 일일 관광을 마치고 부두로 돌아왔다.
    지금까지는 빈 손으로, 맨 몸으로 털레털레 놀러 다닌 것 밖에 없는 상황.

    본격적인 따이공 작업(?)은 지금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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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 깨, 잣, 흑미, 참기름 등등... 다 합치면 약 40~50kg, 정도의 짐들.
    한 보따리씩 일단 카트에 싣고 출국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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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보따리. (사실은 다른 사람 짐도 약간 들어 있는 상태.)
    헉... 이걸 들고 간다구요? 당연하~지~ 철퍼덕~!  OTL



    이후, 출국 심사 받을 때부터 배에 타서 지정된 방에 들어갈 때까진 사진이 없다.
    그럴 수 밖에.
    40kg 되는 짐에다가, 자기 짐까지 메고 지고... 그 상태에서 사진 찍기는 불가능! ㅠ.ㅠ

    말이 쉬워 40kg지, 카트로 끌고 갈 수 있는 건 배로 가는 버스를 탈 때 까지 뿐이디.
    입국 심사 마치고 밖으로 나가면 버스가 대기해 있고, 그 버스를 타고 배로 가는 방식.

    버스에 올리고, 다시 버스에서 내리고, 배 타기 위해 층계를 오를 때도
    모두 들고 다녀야 한다, 40kg을. ㅠ.ㅠ


    게다가, 여기 일조라는 곳은 또 희한해서, 출국 할 때도 들고 나가는 짐을 뺏는다.
    보통, 출국 할 때는 흉기나 폭발물, 마약 이런 거 말고는 거의 터치 안 하는데,
    얘네들은 곡물 같은걸 세관(공안)이 뺏어간다.
    소문에 듣기론, 일조-평택 간에 운항하는 배의 지분을 둘러싼 이권다툼이란다. 쳇!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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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이제 배에 올랐다.
    어둑어둑... 벌써 밤이 돼 가고 있다.

    사진이 왜 이 모양이냐... 어떤 놈이 카메라 좀 보자고 해 놓고는 렌즈에 지문 묻혔다! 뷁!!!
    정말 싫어 정말 싫어 정말 싫어 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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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 밖으로 내다 본 장면.
    어느 영화에 나오는 장소 같지 않은가?
    천장지구 같은 데서 날라리 폭주족들이 오토바이 경주 하던 곳~!
    (그렇게 안 보인다면 할 수 없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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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낮에 어느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배에서 먹으려고 사 온 음식들.

    뭔가 빵 같이 생겼는데... 안에는 모두 잡채 비슷한 것이 들어 있다.
    기름기 줄~줄~ 조금 먹다 보면 질려서 버리게 되는~

    옆에는 떡 처럼 생겼는데, 약밥 같은 맛이 나기도 하고... 뭔지 모르겠지만 그냥 괜찮은 맛~

    저 소세지는 거의 액체에 가깝다. 돼지를 갈아서 그냥 꾹꾹 쑤셔 넣었나 보다.
    여태껏 단 한 번도 맛 보지 못했던 소세지 맛. 익혀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날 걸로 먹으니 좀 먹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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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와 청도(칭따오) 맥주.

    저 우유, 너무 맛있어~!!! ㅠ.ㅠ/
    거의 가공을 하지 않은 것 같다. 맛이 굉장히 진하면서 고소하다. 정말 맘에 들어~~~! ^ㅇ^b

    청도 맥주는 세계 4대 맥주 중 하나라는 설이 있다. 담백하고 맛있다.
    저 캔맥주 24개 한 박스에 한국 돈으로 만 원 정도.
    사실, 세계 어딜 가도 한국 맥주보다 맛 없는 맥주는 여태껏 마셔본 적이 없다. ㅡ.ㅡ
    한국 것을 비하하자는 게 아니라, 사실이 그렇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것 말고도 과일도 많이 있고~ 저녁은 배 안의 식당에서 먹고~
    자~ 오늘 밤은 먹자 파티~
    청도맥주도 먹으면서 또 다시 덜덜거리는 배를 타고 하룻밤을 자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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