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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비야씨처럼 살고 싶은데...
    잡다구리 2007. 6. 26. 16:26
    굳이 한비야씨가 아니더라도 무명의 여행가가 되어,
    그냥저냥 먹고 사는 것만 대충 해결 된다면 계속 여행을 하고 싶다.

    근데 뭘 해도 걸리는 것이 바로 그 '먹고 사는' 문제다.

    도대체 여행가들은 뭘 해 먹고 살면서 돌아다니는 걸까?

    그 문제의 답을 얻기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도 많이 했는데...
    대부분은 책을 내서 생계를 꾸려 가는 듯 하다.
    해외여행을 주로 하는 사람들은 번역, 통역 일도 하는 것 같고.

    동남아에서 몇 년 간 가이드 생활을 했던 친구 말로는,
    가이드 해서는 여행은 좀 힘든다고 한다.
    대강 현지에서 먹고 살 정도라고.

    그렇다면 여행을 위해 생업의 수단으로 삼아야 할 것은 딱 몇 가지 뿐이다.
    책 내기, 번역, 통역.

    일단 번역이나 통역을 할 정도의 어학 실력이 안 되니, 이 부분은 포기.
    그럼 남는건 책 내기 밖에 없다.

    젠장... 글 쓰기와 책 내기는 굉장히 다른 부분이다.
    자비로 책을 낸다는 건 그 비용 때문에 엄두도 못 낼 일이고.
    게다가 서점에 가 보면 폐품처럼 쌓여서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는 책들도 널려 있다.
    낸다고 다 팔리나?

    흔히 하는 말로, 사람은 하고 싶은 걸 해야 한다라고들 하는데
    글쎄다, 누군들 하고 싶은 것 하며 살고 싶지 않을까.

    그냥 밖으로 나가서 떠돌아 다니면 어떻게든 먹는건 해결되지 않을까?
    라는 질문에 한 친구는 인상적인 대답을 해 주었다.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그래, 이상은 이상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그런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테지.


    음... 그럼 그냥 굶으면서 다니면 어떨까?
    운 좋으면 부처처럼 열반에 들 수도 있을 테고...
    너무 배가 고파 빵 하나를 훔쳤다가 장발장이 될 수도 있을테고,
    어느 감옥에 갖혀서 몽테 그리스도 백작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가만히 곰곰히 생각을 해 보면,
    그렇게 떠돌아 다닌다는 것이 그다지 불가능 할 것 같지만은 않다.
    굶으면서 한 한달 정도는 돌아다닐 수 있을 테니까.

    한 달 뒤에는 어쩌냐고?
    '무작정 길 나서봤자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단지 굶어 죽을 뿐이다'
    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장렬히 전사하는 거겠지.


    어쨌든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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