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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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의 문화공간, 국립중앙박물관 - 최광식 관장님과의 대화취재파일/인터뷰 2010. 7. 29. 15:17
박물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어두컴컴한 방, 유리, 그리고 오래된 물건들. 웬지 모르게 퀘퀘한 냄새가 나는 것도 같고, 적막 속의 오래묵은 공기들이 무겁게 머리를 누르는듯 한 느낌도 든다. 지루한 시간들과 한산한 공간이 만들어내는 의기소침한 분위기,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 물건들과, 이걸 봐서 뭘 하겠다는 건가 라는 회의감. 내게 박물관이란 그저 관심의 변두리에 머물며 눈에 띄면 한 번 즘 들어가보는, 그런 어두운 공간일 뿐이다. 아마도 학창시절 때 경험들이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닐까 싶다. 수백여 명의 인원이 한꺼번에 줄 서서 우르르 들어간 박물관은, 그저 줄 서서 한바퀴 돌고 나오는 곳일 뿐이었다. 대체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무슨 의미인지 아무런 설명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