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자전거길
-
동해안 자전거길: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 칠포 해수욕장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6. 12. 19:52
포항시 북구청 쪽으로 접어드니 소위 구시가지라고 불리는 지역이 나왔다. 쭉 뻗은 큰 길가에 아파트와 건물들이 즐비한 신시가지와는 반대로, 구시가지는 다소 낙후된 모습이다. 하지만 여행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낮고 오래된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구시가지 쪽이 더 볼 것 많고 정겨운 느낌이다. 도로가 좀 좁아지고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평일 낮이라 그런지 교통량이 많지 않아서 다른 대도시보다는 자전거 타고 가기가 수훨한 편이었다. 죽도시장 옆을 지나, 북구청을 지나서, 포항 여객선 터미널 쪽으로 향했다. 울산에서 경주를 지나면서는 볼 수 없었던 바다를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됐다. 이젠 고성까지 바다를 놓치지 않을 테다. 북구청 인근에서 바다 쪽으로 나오니 작은 수변공원이 조성돼 있었고, 자전거길도 놓..
-
국토종주 자전거길: 상주보 - 대구, 강정고령보국내여행/자전거2017 2018. 9. 5. 13:40
밤에 거의 잠을 못 잤다. 중간에 조금 자기는 했지만, 잠이라기보다는 잠시 기절했던게 아닌가 싶게 정신을 잃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아직 해 뜨기 전에, 사브작이 밝아오는 어스름한 하늘을 보며 일찌감치 일어나 길을 나섰다. 그래도 눈을 좀 붙이긴 붙였다고 피로가 약간은 풀렸다. 아침부터 상주보를 달린다. 아직 여름이지만 강 주변은 쌀쌀하다. 딱 이 정도 상태만 계속된다면 자전거 타기에 딱 좋을 텐데, 그럴리는 없겠지. 가까운 산 머리에 구름이 잔뜩 덮힌걸 보고는 오늘 살짝 비가 왔으면 좋겠다 싶었다. 아예 폭우가 쏟아지면 다니기 어렵지만, 흐리거나 보슬비가 살포시 내리는 정도라면 오히려 자전거 타기가 좋다. 물론 속력을 중요시 한다면 작은 비에도 미끄러지기 쉬워서 싫겠지만, 느리게 다니는 나는 비가..
-
국토종주 자전거길: 밝은광장 인증센터 - 이포보국내여행/자전거2017 2017. 10. 13. 12:10
처음엔 자전거 국토종주를 꼭 완주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다. 대강 양평 쯤 가서 놀다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갈 수 있는데까지 갔다가 힘들면 돌아올 생각이었다. 체력도 마음도 바닥인 상태여서 이런 여행이 딱히 즐겁지도 않았다. 뭔가 약간의 변화를 줄 계기가 필요했을 뿐. 아직 밤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깜깜한 새벽, 첫차를 타기위해 전철역으로 향했다. 전날 사놓은 초코파이 오십 개는 결국 부피가 커서 넣어갈 방법을 찾을 수 없었고, 아침밥으로 최대한 많이 먹고 집을 나섰다. 여행 끝난 후에도 틈틈이 꾸역꾸역 먹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자전거로 서울을 빠져나가는 건 좀 짜증나는 일이다. 어떻게든 한강 자전거길까지만 나가면 그 다음부터는 마음놓고 달릴 수 있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힘들다. 건널목도..
-
국토종주 자전거길,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해졌다 - 동해안 자전거길 완료(?)잡다구리 2017. 6. 12. 19:25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완성(?)됐다. 2017년 4월 1일부터 동해안 자전거길 경북 쪽 인증센터가 5개 추가 개설됐고, 이걸로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사실상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자전거길 인증센터 스템프와 함께, 최근에 추가된 동해안 5개 인증센터 스템프까지 모두 받아오면 '국토완주 그랜드슬램' 인증을 해준다. 물론 시행한지 시간이 꽤 지난 터라, 이미 그랜드슬램 인증을 받은 사람들도 많다. 따라서 이제 모든 스탬프를 다 찍으면 그랜드슬램 인정해주는 게 확실하니까 막 달리면 되겠다. 4월 1일부로 추가된 인증센터는 경북 영덕과 울진 지역 5개소로, 울진은어다리, 망양휴게소, 월송정, 고래불해변, 해맞이공원이다. 울진은어다리는 그 윗쪽에 있는 임원 인증센터와 자전거길이 제대로 이어지지도 못 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