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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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손님을 맞이하는 '이상한 호텔' (하우스텐보스, 나가사키)IT 2015. 2. 7. 12:45
'하우스텐보스 (ハウステンボス, Huis Ten Bosch )'는 나가사키 인근에 위치한 대형 테마파크다. 중세의 네덜란드 거리를 재현해 놓은 것으로 유명한데, 그것 말고도 넓은 땅에 이것저것 여러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놓은 공원이다. 나가사키에서 고속열차로 1시간 정도, 하카다(후쿠오카)에서 1시간 4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후쿠오카 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의 주요 관광지로 손 꼽힐 만큼 유명한 곳이다. 입장료가 비싸서 가난한 여행자는 쉽게 엄두를 낼 수 없긴 한데, 후쿠오카 지역을 여행한다면 한 번 쯤은 가볼만 하다 (성인 하루 프리패스가 6천 엔 정도). 어쨌든 이 '하우스텐보스' 안에 새로운 호텔을 만들고 있는데, 로봇을 본격적으로 이용한 호텔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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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나가사키 짬뽕 맛을 알아?!해외여행 2011. 4. 5. 03:49
짬뽕같은 세상에 짬뽕같은 일들이 여행을 좀 했다는 사람들은 가끔, 사람들 앞에서 뭔가 아는 척을 할 때가 있다. 사람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가끔 툭 튀어 나오는 경우도 있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어떤 경우는 정말 재수 없을 정도로 심한 사람도 있다. 그 내용도 정말 아는 것을 그대로 말 하는 사람이나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그 언저리 정도만 경험해 보고는 아는 척을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경우든 공통적인 것은, '내가 가 봐서 아는데'라는 말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한다는 거다. 그렇지만 정말 경험 해 본 입장에서 안타깝고, 이건 아닌데 싶어서 광화문 네거리에서 막 외치고 싶은 경우가 있다. 말 하자니 재수없다 할까봐 못 하겠고, 하지 말자니 입이 근질근질하고. 그래서 차라리 그런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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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기억의 마을해외여행 2011. 3. 18. 17:21
나가사키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는 외곽에, 도시를 가로질러 바다로 흘러가는 작은 개천이 있다. 그 개천을 따라 시내 중심가로 통하기 위해 놓여진 오래된 석조 다리들이 줄을 이어 서 있다. 그 다리들 중 하나를 넘어가면 번화한 모습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조용한 동네가, 가만히 바다를 바라보며 하늘 아래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템플로드 골목길 산 아래로, 다리 바로 앞쪽까지 펼쳐진 작은 골목길은, 언제 사람들이 집을 나오고 들어가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하다. 그 골목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좀 더 산쪽으로 다가가면, 17세기에 지어졌다는 소후쿠지 절을 필두로 수십여 개의 절들이 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템플 로드(Temple Road)가 나온다. 템플로드에 있는 절들은 대부분 규모가 그리 크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