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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밝은 밤에 배틀 크루저 블루베리웹툰일기/2007 2007. 9. 28. 00:24
마트에 콜라 사러 갔다가 엉뚱하게 크루저 블루베리를 사고 말았다. KGB를 사려고 했지만, 저번에 혼자 마시고 뻗은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크루저를 한 번 선택 해 봤다. (도수가 더 약한지는 모르겠지만) 휘영청 달 밝은 밤에 홀로 공원에 앉아 술 한잔 걸치니... 슬프다, 덴장! 겨우 한 병 마셨는데 집에 오는 길이 길어져 버리는 이상한 세계도 펼쳐지고... 아, 이제 정말 술은 안 되나보다. 이러다가 바른생활 맨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아는 애한테 이 얘길 했더니, 나이를 먹어서 그런 거라고 한다. 내가 반박했다. "아저씨들은 왜 그럼 그렇게 술을 잘 마시는 거야?" 그러자 하는 말. "어중간하게 나이 먹어서 그런 거야. 과도기지." 과도기란다. 질풍노도의 시기. 여드름도 안 났으니 아직 사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