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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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 인간의 원초적 비애웹툰일기/2010 2010. 3. 30. 16:12
* 최근에 연암 박지원의 작품에 푹 빠져있다. 처음엔 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한 '열하일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아 이 양반이 글쎄 보다보니 참 재미난 분이신거라. 이 분의 작품들은 아직 공부중이니 뭐라 할 단계는 아니고, 나중에 어느정도 알게 되면 정리해서 알려 드리겠음. 하지만 연암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하는 지금 단계에서도 확신을 가지고 여러분들께 말씀 드릴 수 있는 게 딱 한 가지 있다. 여행기를 쓴다는 사람들이나, 여행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연암의 '열하일기'를 꼭 읽어봐야 한다는 것!!! 완전 강추, 필독서다! 물론 열하일기 완역본은 구하기가 어려워서 나도 아직 못 읽어봤다. 여기저기 단편적으로 나온 것들만 구해서 읽은 상태고, 한 번 서울 올라가서 도서관에서 완역본을 읽어 볼 작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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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고양이 - 2008 동남아 삽질 여행 5해외여행/동남아 2008 2008. 12. 1. 21:26
말레이시아의 버터워스 변두리 어떤 평화로운 곳에서 일어난 일이에요. 허름하지만 맛있는 인도네시아 음식을 파는 식당에 석양이 지고 있어요. 지는 석양에 졸음이 몰려오는 식당 고양이가 바닥에 뻗어 디비 자고 있었지요. 대낮에 퍼질러 누운 고양이가 못마땅한 옆집 꼬마가 고양이를 때려 깨웠어요. 고양이도 옛날에 한 가닥 하던 하던 녀석이라 고개만 까딱 할 뿐, 일어날 기색도 보이지 않고 그대로 개기고 있었죠. 심히 분노한 소년은 급기야 발로 차서 고양이를 깨워 일으키는 데 성공했어요. 마지못해 부시시 일어나 서게 된 고양이. 소년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승리의 브이를 그렸어요. 하지만 만만한 고양이가 아니에요. 호랑이 동생이죠. 콧방귀 한 번 뀌더니 다시 드러누웠다구요. 결국 최종판정은 고양이 승. ㅡㅅㅡ/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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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의 무서움웹툰일기/2008 2008. 4. 15. 14:55
누구나 (밥벌이로 인해) 벼랑 끝에 몰리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 죽음의 경지에 이르면 전투력이 상승하는 초 사이어 인과 비슷한 원리. ㅡㅅㅡ; 하지만 지구인의 문제는 그 능력이 누적해서 쌓이지는 않는다는 것. 반짝하고 초인적인 힘이 발휘되는 것도 잠깐 뿐, 곧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뒤로 밀리게 된다. 점점 갈수록 더욱 심각하게 느끼는 건데, 제 아무리 좋아서, 미쳐서, 즐겁게 일은 한다해도, 타고난 재능 앞에서는 맥도 못 춘다는 것. 세상은 공평치 않다. 그렇다면 타고난 재능을 이기기 위해서는, 늘 가난에 허덕이며 벼랑 끝에서 일을 하면 된다는 결론. ㅡㅅㅡ;;; ...회사를 벼랑 끝에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