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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연암 박지원의 작품에 푹 빠져있다.
처음엔 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한 '열하일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아 이 양반이 글쎄 보다보니 참 재미난 분이신거라.

이 분의 작품들은 아직 공부중이니 뭐라 할 단계는 아니고,
나중에 어느정도 알게 되면 정리해서 알려 드리겠음.

하지만 연암에 대해 그리 잘 알지 못하는 지금 단계에서도
확신을 가지고 여러분들께 말씀 드릴 수 있는 게 딱 한 가지 있다.

여행기를 쓴다는 사람들이나, 여행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연암의 '열하일기'를 꼭 읽어봐야 한다는 것!!!

완전 강추, 필독서다!

물론 열하일기 완역본은 구하기가 어려워서 나도 아직 못 읽어봤다.
여기저기 단편적으로 나온 것들만 구해서 읽은 상태고,
한 번 서울 올라가서 도서관에서 완역본을 읽어 볼 작정이다.

지금 내 바램은 열하일기의 루트로 자전거 여행 답사를 했으면 하는 것.
다큐도 찍고, 현지인들과 만나기도 하고... 구상은 있는데... 자금이...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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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연암 박지원은 명문가 출생인데다가 출중한 글솜씨로
젊을 때 이미 왕의 관심을 받게 된 상태였다.
그래서 여러 관료들이 서로 자신의 파벌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 분을 포섭하려는 노력도 많이 했다.

하지만 과거시험 제도를 비롯해 그당시 정치상황 등에 반감을 가지고,
스스로 관직에 오르기를 거부하고 요리조리 피해다녔다.

그러던 그가 말년 즈음에 관직을 맡게 됐는데,
그 이유가 바로 가장으로써 식솔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였다.

수염이 석 자라도 먹어야 양반.
먹고 산다는 것 앞에 장사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

뭐 워낙 낙천적이고 긍정적이고 웃기는 양반(?)이시라,
그렇게 맡게 된 관직이라도 열심히 적극적으로 잘 하셨긴 하다.
그래도 자신의 뜻을 밥벌이때문에 굽히게 된 그 심정은 어떠했을까.

난 지금 그런 심정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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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밥벌이를 위해서' 관직에 오르려 한다.
서울시장 따위는 별로 내키지 않고, 부산시장 할테다.
그래서 나, 태어나서 여태까지 부산으로 돼 있는 주소지도 한 번도 안 바꿨다.
게다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못 한 걸 내가 하게되면 폼 나잖아~ ㅋ

근데 문제가 있다.
출마하려면 선거운동 자금과 공탁금이 필요한 거다.
입후보 자격요건을 돈으로 심사하는 빌어먹을 자본주의!!!

이게 평등인가, 열린 세상인가, 공평한 체제인가
벽 보고 떠들어 봐야 아무 소용 없다.
이미 게임의 룰은 그렇게 정해져 있으니까.
순응하든지, 갈아 엎든지, 교묘하게 이용하든지.



그래서 공탁금을 벌기 위해 일단 블로그에 광고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작정이다.
그래, 나도 이제 블로그를 이용해 어느 정도 돈벌이에 나설 생각이다.

사람들이 프리랜서 한다고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 그러는 건 줄 아는데,
그건 아니다. 

'주의의 어떤 사람은...'하면서 극소수에 불과한 어떤 사람들을 예로 들면서
프리랜서는 돈을 많이 번다더라 하지만, 그건 아전인수일 뿐.
프리랜서를 하는 이유는 단지 내 시간을 조금이라도 많이 가지기 위함일 뿐이다.

그런데 이제 생활비 압박에 못이겨 회사를 다닐 위기. ;ㅁ;
그러면 다시 업데이트도 못 하고 어둠의 세계에서 헤매게 될 테다.
어떻게든 이대로 남아 뭔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나에게도 여러분들에게도 좋지 않을런지.

다른 블로그를 만들어서 응모, 스크랩, (쓸 데 없는)리뷰 등도 할 예정이다.
밥벌이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지는 인간의 원초적 비애.
어쩔 수 없다,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
먹고 살기 위해 다른 것을 죽여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의 원죄니까.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는 무소유도 돈이 든다!


Posted by 빈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