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에 뭔가 낀 것 같아서 손톱으로 긁었더니 이가 부러져 나왔다.
꽤 큰 덩어리로 떨어져 나왔기 때문에 이 사이에는 공백이 남았고, 계속 신경쓰였다.
더 나빠지기 전에 이를 붙여 넣어야 하는 건가 고민하기도 했지만,
돈이 없으니깐 더 나빠지면 그냥 뽑기로 마음먹고 가만히 놔뒀다.
그랬더니 이가 점점 재생되더니,
일주일 조금 넘은 지금은 거의 예전처럼 회복됐다.
물론 이가 부러져 나온 자국은 남아있는데, 처음보다는 훨씬 많이 회복됐다.
어쩌다가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게 됐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의외였다.
난 당연히 이도 재생되는 건데 나만 모르고 있었던 거였겠거니 했는데,
이는 재생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어떤 분은 치석이 떨어져 나온 것 아니냐고 하시던데,
모르겠다 치석을 한 번도 본 적 없어서.
그런데 떨어져 나온 부분은 거의 새끼손가락 손톱 끝부분 만 했다.
하얀 부분도 있었고 검은 부분도 있었고.
재질은 이가 확실했고.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으로 찍어둘 걸 그랬네.
지구인들 이는 재생도 안 되나봐~ ㅋ
어쨌든 재생됐으니 다행~ 다시 초콜렛 먹어야지~ 잇힝~
*
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예전에도 어디선가 말 했지만,
난 충치도 자연적으로 치료되는 걸로 알고 있다. (내 경험상)
고등학교 때 신체검사 받을 때는 항상 충치가 3~4개 정도로 나왔다.
그런데 대학 들어가서 검사 받으니 3개 정도로 확정.
신입으로 회사 입사해서 정기검진 받으니 2개 반.
(2개는 충치 확정이고 하나는 썩어가는 중이라 했다.)
그 때 까지는 사랑니가 하나도 안 났기 때문에 사랑니와는 상관 없었다.
그 후에 사랑니 나면서 뽑고 어쩌고 하다가,
지금은 사랑니 2개 남겨놓고 2개는 뽑은 상태.
작년에 신체검사 받을 때는 충치 1개 반 판정 나왔다.
(치석도 거의 없이 깨끗하게 잘 관리했다고 칭찬해 주시더라)
1개는 충치 확정이고, 다른 하나는 썩어가고 있는 중이라 했다.
여태까지의 역사(?)를 봤을 때 썩어가고 있는 중이라 했던 그 이는,
썩어가는 이가 아니라 치료되고 있는 이가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이는 원래 자연적으로 치료도 되고, 재생도 되고 그런 거 아닌감.
아닌감? 아닌감? 아닌감? 나만 이상한 건감???
몰라 어쨌든 치료 됐고, 나아졌으면 된 거지 뭐~
p.s.
저는 양치질을 하루에 한 번만 해요~
저의 깨끗한 이 관리 비법은, 꾸준한 술담배와 초콜렛 섭취 뿐.
아...
라면 때문에 어떤 화학물질로 이가 코딩 돼 버린 건지도... ㅡㅅ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