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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사건과 어떤 반응
    웹툰일기/2010 2010. 3. 31. 02:12




    천안함 침몰 사건이 있던 날, 나는 여수 팸투어 중이었다.
    피곤한 하루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오니 군함이 침몰했다는 뉴스가 티비에 나왔다.
    뉴스를 지켜볼 시간적 여유도 없고 해서,
    그 후로도 짤막하게 잠깐잠깐 뉴스를 접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나도 '북한이 뭔 일을 벌인건가, 또 북풍인가'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사실 티비 뉴스만 봐서는 뭐가 뭔지, 대체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었다.
    당연하지, 갈수록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점들과 어줍잖은 대응들.
    뭔가 시원하게 밝혀지는 것 없이 추측에 추측만 난무하니,
    티비로만 뉴스 보는 입장에선 대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다.

    거기서 살짝 자료화면 등으로 북한 쪽으로 분위기 몰아주니,
    '아, 북한이 관련 있나보다. 북한이 또 뭔 짓 했나보다.'
    이렇게 생각할 수 밖에.



    인터넷으로 유심히 뉴스들을 지켜보고 분석하는 분들이야 제대로
    사태파악 하고 있겠지만, 뉴스만 보고 사건을 접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사뭇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아니나다를까, 투어 마치고 일요일날 버스타고 터미널에서 내리니,
    터미널 한 쪽 벤치에 앉아 있던 어르신들이 천안함 사건 얘기를 나누시더라.
    그런데 완전히 북한 짓이 맞다는 논조, 북한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
    내가 겪어보니 완전히 그들을 탓할 수 만도 없는 상황.

    그래, 뭐,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든 말든 별 상관은 없는데...
    문제는 그들이 투표한다는 거.
    소위 제대로 안다는 젊은이들은 투표 안 하지.
    역사적으로 그랬잖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은 광주다. 전라도 광주.
    여기서 노친네들이 저렇게 생각하고 있을 정도라면,
    경상도는 어떤 분위기일까. 더하면 더했지...에휴-
    물론, 저런 분들은 아주 극소수의 일부분일 뿐이길 바라고 싶지만...

    인터넷으로 사태파악하고 '이번엔 약발 안 먹혔다, 이것들아!'하며 웃지마라.
    의외로 약발이 먹혔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참고할 만 한 링크 몇 개를 걸어 보겠다.


    北 도발 때문? 방송사 오보만발..아니면 말고?
    "침몰 당일 한미 '독수리훈련' 진행…설명이 필요하다"
    천안함 침몰 초기대응이 의심스러운점 ..왜 해병대가 조용할까?



    p.s.
    천안함 뉴스가 정치쪽 뉴스들을 모두 다 몰아냈구만.
    근데...나만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천안함 사건은 정치면이 아니라 사회면에 넣어도 되는 것 아닌가?

    (실종자들에 대한 말은 접기로 한다. 기가 막혀서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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