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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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지 않은 가난의 기억들 - 인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국내여행/경기도 2011. 7. 9. 11:41
해가 졌다.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어둠구석에 드문드문 흐릿한 가로등 불빛이 길을 비춘다. 동네 어귀마다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 집 저 집 밥 짓는 냄새가 지친 발걸음을 재촉한다. 어디선가 악을 쓰며 싸우는 소리. 또 어디선가 요란하게 떠들며 노는 소리. 오늘도 달빛은 무심히 골목을 창백하게 비춘다. 70년대 달동네. 누군가는 아련한 기억으로 다 지난 추억으로 곱씹을 수 있을 테고, 누군가는 생각도 하기 싫은 악몽으로 아직 남아 있을 테고, 또 누군가는 지금도 여전히 진행중인 삶의 일부분일 테다. 아마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때 그 시절을 구질구질하다 여기고 돌이키기 싫은 기억으로 생각하지 않나 싶다. 그러니 지금도 낡은 동네를 흔적도 없이 밀어버리고 높은 아파트로 깨끗하게 새 단장하는 것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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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고양이웹툰일기/2007 2007. 12. 3. 12:16
지독히도 계속 쫓아다니는 불면증. 요즘은 하루종일 피곤하다. 밤 11시 즘 되면 잠이 쏟아져서 견딜 수 없을 정도. 잠이 쏟아지는 것 까지는 좋은데, 다섯 시간 정도 자면 깨는 것이 문제. 오늘도 새벽 네 시 조금 넘어 일어났다. 그렇게 자고도 개운하면 다행인데, 개운하지가 않고 피로는 계속 남아있다. 다시 하루종일 피곤한 상태. 피곤해서 잠이올 것 같은데 잠은 안 오는 그런 상태. 뭔가 문제가 생긴걸까. 어서 빨리 새로운 공기를 마시고 싶어서일까. 어제는 그 짧은 잠을 자면서 악몽을 꾸었다. 형체를 알 수 없는 괴물들이 나를 쫓아왔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잠이 확 깨서 몸을 일으켰다. 문 밖에 고양이 한 마리. 시리우스에서 보내온 전령같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