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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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회사 - 개발바닥에서 외국인 끌어오기가 망한 이유모험회사 2013. 6. 17. 13:10
한때 어떤 연구소 등 일부 단체에서는, 정책적으로 각 파트마다 일정 비율 이상의 외국인 개발자(주로 동남아)를 배치해서 쓰도록 정하기도 했다. 그 때 분위기 보면, 어쩔 수 없이 끌어와서 배치는 했지만, 딱히 쓸 수가 없어서 놀려두고, 진짜 일은 한국인 프리랜서나 계약직 끌어서 써서, 이중으로 돈 낭비를 하기도 했다. 이 정책을 짠 윗선에서는 '싼 외국인 노동자 데리고 왔으니 비용 절감됐겠지'라고 생각했겠지. 이런 노력(?)이 거의 실패로 끝나고 말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쪽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끌어와서 쓰는 분위기가 정착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분위기도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기 때문이다. 이 분야, 아직 동남아 쪽에서는 꽤 괜찮은 직업군에 속하기 때문에, 이 사람들 끌어와서도 여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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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들은 옷을 왜 그리 많이 살까웹툰일기/2008 2008. 3. 7. 17:01
이 동네의 중소규모 공장에서 일 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꽤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잘 보이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공장과 숙소만 왔다갔다 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들이 왕창 무리지어 다니는 모습이 보일 때는 주로 휴일날인데, 그 때는 대부분 양 손 가득 옷 보따리는 잔뜩 들고 다닌다. 오가다 보니까, 이 동네에서 가까운 동대문에서 옷을 사 오는 것 같다. 그런데 옷을 그렇게 많이 사서 대체 어디다 쓰는 걸까? 정말 엄청난 양의 옷들을 바리바리 싸 들고 가지고 오던데... 고향 식구들에게 부치는 건 좀 말이 안 된다. 배송비가 있으니 차라리 그냥 돈을 보내는 게 낫지. 그렇다고 이 사람들이 패션쇼 하며 다닐 것도 아니고...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인터넷 쇼핑몰이 아닐까라는 것. 한국의 동대문 옷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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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 노동자에게서 본 희망의 빛웹툰일기/2007 2007. 9. 27. 01:24
이 동네는 소규모 공장들이 많고, 동남아 노동자들이 아주 많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이라 사람이 거의 없는 한적한 어느 골목에서, 새로 일 하러 온 사람인 듯한 외국인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꽤 멀리 떨어진 곳이라 정확히 가르쳐 주기 어려워, 대충 가르쳐 주고는 다시 사람들에게 물어 보라 일러 주었다. 돌아서고 나니, 동네에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한 1~2Km 정도 되는 거리였는데 같이 가 줄 걸 그랬나... 등에는 큰 배낭을 짊어진 외국인. 아마도 여행할 때 내가 그랬던 것 처럼, 전 재산을 달팽이처럼 지고 다니는 거 겠지. 그에겐 여유가 흐르고, 눈빛부터 얼굴 전체에 희망의 빛이 마구 쏟아져 나왔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 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그 모습이 너무나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