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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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난 여행잡다구리 2015. 11. 11. 23:22
나를 찾아 떠난 여행. 모두 잠든 야심한 밤 골목길을 따라서 오래된 집을 떠나자.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여정이지. 잠시 안녕 작별 인사를 하고, 아무도 없는 길을 따라 서글프지만 씩씩하게 걸어간다. 찬 바람이 씽씽 불어도 괜찮아요. 나는 여행자니까. 철길을 보면 항상 떠나고 싶어지지. 저 멀리 무언가 나를 부르는 바람의 소리. 저 길은 알까 우우주 정거장에 쏟아지는 햇빛의 마음을. 나를 찾는 여행자의 눈동자는 불 타오르고 간츠도 반겨준다. 힘들어 죽을 것만 같은 계단을 오르면 정말 죽어버릴테니 조금 덜 힘든 옆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고. 드디어 대합실. 나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힘겨운 모습들이 여기저거 널브러져 있다. 언제나 무언가를 기다리며 조금만 있으면 오겠지, 조금만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