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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세화해변 -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26. 12:56
하도해변에서 세화해변으로 건너뛰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그 중간에도 예쁜 바다가 펼쳐져 있지만, 사진을 보여주는 것 외에는 딱히 이야기 할 것이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짚어보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인다.
제주도 북동쪽은 비교적 작은 해변인데도 카페 같은 것들이 들어서서 번화한 곳들이 많았다. 그래서 사람도 많은 편이라, 조용히 경치를 즐기기는 힘들었다. 아무래도 제주시 구역과 서귀포시 구역은 확연히 구별이 되더라.
세화해변은 해수욕장으로 이용하기는 좀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이고, 바위도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거의 하늘색과 똑같은 색깔의 바다색이 아름다워서, 해변을 거닐거나 조용히 바라보고 있기는 좋은 곳이다. 흔히 코발트 색이라고 표현하는 그런 색이다.
저 너머를 보면 카페, 식당, 숙박업소 등이 바글바글하다. 특히 바닷가에 카페가 몇 개 있어서, 거기 들어가려고 온 사람들과 그들이 주차한 차들이 뒤엉켜서 좀 복잡한 모양새였다. 그 모습을 보고는 조금 거리를 두고 멈춰서서, 비교적 사람이 없는 곳에서 쉬었다. 사람 많은 곳은 자전거를 타고 재빨리 지나가려고.
몇몇 카페는 이렇게 바닷가에 의자와 테이블을 내놓았다. 아무래도 이 동네는 이런 것이 유행인가보다. 다른 지역에도 조금 있기는 하지만, 이 지역 일대에 유독 이런 것들이 많았다. 카페에서 산 음료를 여기로 가져와서 마셔도 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걸 소품으로 활용해서 사진을 찍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느긋하게 경치를 감상하기는 좀 어려울 테다.
세화포구까지 백사장이 끊길 듯 말 듯 이어져 있고, 중간중간 현무암 바위들이 있다. 해안을 거닐기는 용이하지 않은데, 가만히 바라보고 있기는 좋은 곳이다. 아마 그래서 이 일대 카페들이 인기가 좋은 듯 하다.
제주시에서 가까운 곳으로 예쁜 바다를 보고싶다면 세화해변을 추천하고 싶다. 사람도 많고, 상업적인 냄새를 풍기며 난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도 보이지만, 이곳 바다는 그런 것과는 무관하게 아름다운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바닷가에서 잠시 거닐며 산책하는 정도로 즐기면 좋을 곳이다.
사진이 뒤섞이다보니 평대리 해수욕장 사진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 대충 넘어가자. 이 일대 해안 모습은 거의 비슷비슷하다.
여기는 아마도 행원 낚시터. 구좌읍 행원리 양식장 앞쪽 바다에 낚시터를 조성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홍보관 근처다.
낚시를 하려는 사람들로 붐벼서, 이 일대는 차량 통행도 많고 사람도 많았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 나타나길래 뭔가 엄청난게 있나 싶을 정도였다.
풍력발전기가 보이기 시작하면 이제 슬슬 월정리인데...
와, 월정리 해수욕장은 정말 놀라웠다. 여길 방문한지 꽤 오래되긴 했지만, 예전엔 이렇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거의 생전 처음 보는 곳 처럼 느껴졌다. 김녕보다 더 발전한(?) 모습. 김녕이 너무 유명하고 너무 발전해서 여기로 확장된 걸까.
여기는 건물이고 사람이고 너무 바글바글해서, 잠시 쉬지도 않고 천천히 걸어가며 구경하는 걸로 탐방을 했다. 해변 끄트머리 언덕 쯤에 텐트 칠만 한 곳이 있긴 있던데, 야영에 적합할지는 좀 의문이다. 사람도 많은데다가, 눈에 너무 잘 띈다.
끄트머리 언덕 위에서 볼 때는 작아 보였는데, 막상 가보니 백사장이 꽤 넓었다. 뭔가 광안리 느낌이 나기도 하고.
이미 뭔가 엄청나게 있는데, 아직도 짓고 있는 건물이 많았다. 해안가에 신축 중인 건물이 많다는 것은, 뜨기 시작한지 그리 오래 되진 않았다는 의미겠지. 여기가 상업화되고 바글바글해지면 또 사람들은 조용한 곳을 찾아서 한 칸 더 이동할 테고, 그러면 다음 해변이 또 이렇게 될 테고. 제주도 거의 모든 해변이 이렇게 돼야 끝이 나겠지.
근데 나중에 봤더니 김녕은 오히려 생각보다 사람이 적었다. 오래된 관광지에서 새로운 곳으로 유행이 이동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어쨌든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 도착. 이쪽 구간은 이름 좀 알려진 해변이 나오면 모두 사람이 많아서, 마음놓고 편히 쉬지도 못 하고 쫓기듯이 자전거를 탔다. 김녕해수욕장 분위기는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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