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금정 인증센터를 지나면 등대해변과 장사항이 나온다. 장사항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니, 어느 순간부터 속초시를 벗어나서 고성군이 시작됐다. 이제 드디어 동해안 종주 자전거길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인상적인 장사항 바다.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장사항 끄트머리에는 이런 계단길이 나왔다. 예전에는 이 길이 정식 동해안 자전거길 코스였는데, 요즘은 바뀐 듯 하다. 최근에는 장사항 끝에서 차도로 나가서 계속 달리도록 돼 있다.

 

 

어쨌든 결국은 차도로 나간다. 고성군에 들어서자마자 다시 샛길로 빠져서 해변으로 나 있는 자전거길로 간다. 금강 엠티 콜스 유.

 

동해안 자전거길: 봉포해변 인증센터

 

청간정콘도 앞쪽에 있는 봉포해변 인증센터. 봉포해수욕장은 아직 멀었지만, 이 앞쪽도 백사장이 조금 있다. 여기는 캔싱턴해변. 조금만 올라가면 켄싱턴 리조트가 있다.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이쪽 동네 바닷가엔 뭔가 이것저것 설치해놨는데, 모두 빛바랜 느낌. 사랑도 결국엔 빛이 바랜다는 교훈인가.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여기도 카라반 캠핑장. 정말 여기저기 카라반 많이 생겼다. 이렇게 갖다놓은 거는 볼 때마다 고급형 컨테이너 박스같은 느낌이다. 카라반은 이동해야 제맛인데.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이쪽길로 가다가 길이 끊겨서

 

 

반대편으로 넘어와서 계속 달렸다. 여기도 아마 지금쯤은 공사가 끝났겠지.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자전거길 가면서 이렇게 딱 중국집을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이건 운명인가하고 들어갈까 조금 고민을 했지만, 여기선 짜장면 먹고 설사라도 나면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포기. 갑자기 기름기가 들어가면 뭔가 부글부글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여기서도 가게에서 간단히 빵만 사먹고 다시 길을 갔다.

 

봉포해수욕장 쪽은 자전거길이 마을 안쪽을 지나도록 돼 있는데, 바다 가까운 쪽 길을 택해도 입구쪽을 제외하면 바다를 볼 수 없다. 펜션 같은 건물들이 해변을 다 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동네는 해안이 좀 특이하게 돼 있더라.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천진해수욕장에서 다시 바다를 만났다.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어디서 들어봤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아야진. 아마도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았겠지. 갑자기 아픈 것 같은 느낌도 들고.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아야진 해수욕장은 맑고 깨끗하더라. 차도와 백사장 사이의 철망이 이젠 없어진걸까. 요즘은 속초에서 멀지 않다며 이쪽으로 오라고 홍보도 하고, 성수기엔 행사도 열고 하는 것 같던데.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고성쪽은 이런 분위기의 해안길이 많다. 아무래도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많아서 그럴테다. 여기 철망에 굵은 전선이 있길래, 혹시나 닿으면 초고압 전류가 흘러서 초능력이 생기는 것 아닐까하고 만져봤지만, 별다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아마도 교암리 해수욕장.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백도해수욕장. 이 동네 패턴은 조그만 항구와 하트가 있는 해변이 번갈아 나온다. 백사장에 하트 조형물 설치하는게 유행일 때가 있었는데, 이쪽은 미처 유행 끝나고 치우지 않아서 계속 있는듯한 느낌. 특히 여기는 기울어져 침몰하는 하트가 정말 인상적이다. 침몰하는 사랑. 세상에 하나쯤은 헤어지면 가는 해변이 있어도 좋을 듯 하다.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연결되는 것 같지만 여기는 좀 떨어진 삼포해수욕장. 오션투유리조트가 있는 해변. 이렇게 연결시키니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없네. 별 상관은 없지만.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양양 이후엔 한동안 못 봤던 서퍼들이 여기에 조금 있었다.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이제 슬슬 다양한 길들이 나온다. 고성은 정말 다양한 종류의 길을 맛볼 수 있게 돼 있다. 송지호 옆으로 난 자전거길은 바닷길만 달리다가 호수 옆을 구경할 수 있는, 약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그런데 바닥에 드문드문 돌이 박혀있는 이런 길은 자전거 통행로로는 좋지가 않다. 타고가다가는 펑크가 날까봐 무섭고, 끌고가도 바퀴가 퉁퉁 튀어올라서 힘들다. 산책로를 억지로 연결해서 이런 길도 자전거로 가야한다. .

 

 

이젠 아예 좁은 흙길이 나오네. 사람 좀 안 다니면 풀로 뒤덮혀서 길인지 알아볼 수도 없을만 한 그런 길.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잠시 오솔길 타고 나오면, 다시 제대로 된 시골 농로를 탈 수 있다. 이게 이래뵈도 동해안 국토종주 조성사업으로 만든 거라고 적혀 있더라.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이젠 굴다리가 나온다. 허허. 정말 동네 구석구석으로 다니게 해놨구만.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그러면 공현진2리 해수욕장 끄트머리를 살짝 만나고는 다시 마을로 들어가는데, 여기서는 축사가 줄줄이 이어진 곳을 지나서, 시골길을 한참 달리고 달려야 한다.

 

 

바다가 하나도 안 보이는 시골길을 오래 달렸고, 축사가 쭉 늘어선 길도 달렸지만, 모두 생략한다.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그러면 이제 고성군청이 있는, 약간 번화한 동네로 들어선다. 여기서 7번국도와 살짝 만났다가 다시 마을길로 들어가라고 돼 있다. 북천철교를 가려면 자전거길을 따라서 갈 수 밖에 없다. 굳이 거기를 들르지 않아도 된다면 그냥 국도를 타고 가는게 편하다.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그래도 이 동네부터는 나름 단장한 길이 있기 때문에 대충 갈 만 하다. 계속 이렇게 넓은 길만 있는게 아니라, 중간에 아주 좁은 길도 있다. 제일 문제는 딱히 볼거리가 없어서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여기가 북천철교. 1930년경 일제가 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원산에서 양양까지 연결한 동해북부선에 사용됐는데, 한국전쟁 때 북한군의 보급로를 끊기 위해 함포사격으로 폭파한 철교다. 이후 교각만 황량하게 방치돼 있다가 평화누리길을 조성하면서 2011년에 자전거 전용 교량으로 다시 만들었다. 교량 하부에 포탄자국이 있다고 하는데, 하부를 어떻게 보라는 건지. 어쨌든 그렇다고 한다.

 

동해안 자전거길: 속초 장사항 - 봉포해변 - 북천철교 인증센터

 

다리를 건너면 좁은 시멘트 길로 연결되고, 길따라 조금 진행하면 북천철교 인증센터가 나온다. 인증센터 부스 옆에는 조그만 정자도 있어서 그늘에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다.

 

북천철교를 넘어가면 통일전망대까지 얼마 안 걸린다. 하지만 삼포해수욕장 이후부터 여기까지는 좀 재미없이 힘든 편이다. 차라리 삼포해변부터 고성군청 근처까지는 7번국도를 타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차도가 좁아서 위험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래저래 딱히 뾰족한 대책이 없는데, 알아서 잘 선택하면 되겠다. 여행기 쓰는게 지친 것도 있지만, 고성 쪽은 동해안 다른 곳에 비해서 좀 재미가 없다.

 

Posted by 빈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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