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일기/2007
-
안면인식장애웹툰일기/2007 2007. 10. 29. 03:46
불과 몇 달 전 만 해도 '안면인식장애'라는 단어조차 몰랐다. 그냥 난 다른 사람들보다 사람 얼굴을 잘 못 알아본다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최근 보니까, 나같은 사람이 꽤 많나보다. 그래도 사람 얼굴을 잘 못 알아보는 증상에 대해 주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단지 사람에게 관심이 없어서 그렇다는 정도로 일축하는 상황. 하지만 단지 관심이 없어서 못 알아본다면, 관심 있는 예쁜 애들은 알아 봐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은 게 문제다. 예를 들어 만약 '봄날은 간다'에서 이영애 씨를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하자. 그 영화를 보면서 이영애 씨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나는 '봄날은 간다'에서 여 주인공 역으로 나온 이미지를 기억하게 된다. 그러면 '대장금'이나 각종 광고에 나오는 이영애 씨는 못 알아본다. 대장금..
-
난 인간과 똑같은 로봇을 만들 수 있지웹툰일기/2007 2007. 10. 28. 01:15
세상에 '뻥'이 너무너무너무 많이 넘쳐나잖아!!!!!!! ...세상이 막장인가 ㅡ.ㅡ;;;
-
누구를 위하여 법은 울리나웹툰일기/2007 2007. 10. 28. 01:01
요즘 대선이 코 앞인 만큼, 정치 이야기가 많이 흘러 나온다. 블로그 여기저기서도 정치 이야기가 많이 적혀 있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은 다른 때와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블로그들을 보다 보면,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 출두를 요구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는 것. 물론 허위 사실 유포라든가,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뉴스 보고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는 이유로 선거법 위반이라니... 헌법에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알릴 권리가 있는 것 아니었던가? 그리고 법은,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니었던가? 난 이미 정치에 관심 가지기를 포기했다. 그래서 이젠 그냥 '저 양반들이야 원래 그렇지 뭐'하고 듣지도 않는다. 하지만 말 ..
-
어차피 그럴 거라면웹툰일기/2007 2007. 10. 25. 13:01
사는 곳이 대학가 근처다 보니, 요즘 20대들의 대화를 자주 듣는다. 대강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지 걱정하는 분위기이긴 한데, 몇년 전에 비해 취업난은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하다. 대체로 자신이 원하는 길과 돈벌이, 원하는 직장 등에서 갈등하는 모습. 카페에서는 30~40대 직장인들의 대화를 들을 수 있다. 직장, 결혼, 가정 등의 현실적인 대화들 속에서 먹고 사는 걱정. 조금 슬픈 점은, 그들은 더이상 꿈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 동네에 조그만 공장들이 많아서, 골목이나 길거리, 공원 등에서는 50대 이상 되는 분들의 대화도 들을 수 있는데, 어느 정도 기반이 잡혔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그들도 대체로 20~40대가 하는 고민들을 그대로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재미있는 것은, 20대가 이상과..
-
색깔에 성별 구분이 있다니웹툰일기/2007 2007. 10. 25. 12:45
아동복 쇼핑몰 자료 입력 단순 노가다를 하고 있는데, 요즘은 머리 안 쓰는 이런 일이 좋다. 무념무상으로 작업하다 보면, 무아경지에 이르러 도 닦는 기분. 근데 왜 똑같은 옷인데도 색깔따라 남녀 옷이 구분되어야 하는 걸까? 색깔 자체에 남자 색, 여자 색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닌데, 이건 남자에게 맞는 색, 저건 여자에게 맞는 색이라고 정해 놓다니... 다양한 색을 접해야 풍부한 색감을 가질 수 있는 거 아닐까? 어쨌든 날씨가 추워지고 입술이 트려고 한다. 안나수이 꺼내 들고~ 후훗~
-
이제 내 주량은 맥주 두 병웹툰일기/2007 2007. 10. 25. 12:32
그동안 맥주 한 캔에 취하던 것이, 혼자 안주도 없이 마셔서 그런 줄만 알았다. 근데 엊그저께 사람들하고 안주도 넉넉하게 차려 놓고 먹었는데도, 마티니 한 잔, 맥주 한 캔에 취해버렸다. 어질어질 잠도 오고... ㅠ.ㅠ 신기한 것은 예전에는 술을 마시면 기분이 업 돼서 오버하고 그랬는데, 최근에는 술을 마시면 기분이 나빠진다. 세상이 다 X같아 보이고. (아, 이건 평소에도 그랬던가... ㅡ.ㅡa) 이제 술을 마시면 수퍼 사이어 인으로 변신할 것 같다. (적, 아군 식별 불가) 정녕 이제는 몸이 술을 거부한단 말인가... 잘 됐다, 돈 안 쓰고 좋지 뭐~ 호주는 담배도 비싸다던데, 호주 가면 담배도 끊어야지. 나 이러다가 바람직한 인간이 돼 버리는 거 아닐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