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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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휴일날 비가 왔으면 해웹툰일기/2008 2008. 7. 16. 20:14
사람들은 모처럼 휴일날 비가 오면 밖에도 못 나가고 해서 싫다고 그러는데, 나는 모처럼 휴일날 비가 오면 밖에 나가기도 좋고 거리도 한산하고 좋기만 하더라. 특히 비 오는 날은 사진 찍기 좋다. 모든 물체가 선명하고 또렷해 보이기도 하고, 비라는 것이 만들어 내는 모든 장면들이 소품으로 사용될 수가 있기 때문. (사실 사진 찍기는 언제든 좋다. 비가 와도, 눈이 와도, 햇볕 쨍쨍해도, 밝아도, 흐려도) 최근에 기숙사에 있게 되면서 공용 세탁기를 쓸 수 있어서 비 오는 날이 더 좋아졌다~ 세탁기 없을 때는 빨래 때문에 나가기를 자제했지만, 이젠 맘 놓고 물 웅덩이에 빠지기도 하고~ 역시 문명의 혜택이 좋긴 좋은 거구나~ 잇힝~ 하지만 여기도 냉장고는 없다. 마지막으로 냉장고를 이용해 본 적이 언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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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 견디자웹툰일기/2008 2008. 7. 12. 23:47
지금 살고 있는 기숙사에는 식당 겸 매점이 하나 있다. 이 식당이 보통 2주에 한 번씩 주말에 쉬는데, 문제는 주기가 일정치 않다는 것. 저번주에 쉬었다고 해서 이번주엔 영업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 ㅠ.ㅠ 평균 2주 한 번 주말에 쉰다는 것 뿐, 쉬는날은 아저씨 맘대로~ 그래서 주말엔 거의 항상 '밥을 먹기 위해' 여행을 간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주말마다 여행 가서 좋겠네~'라지만, 생각해 보라, 이건 정말 비참한 상황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천둥 번개 태풍 폭풍 몰아치고, 지진에 운석이 떨어져도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거다. '밥'을 먹기 위해서! OTL (취사금지라서 해 먹을 수 없음) '그럼 그냥 시내 나가면 되는 거 아니냐?'라는 반문도 하는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차라리 여행을 가는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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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큰 차이웹툰일기/2008 2008. 7. 9. 21:34
서울이 마음에 안 드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사람들이 툭툭 부딪힌다는 것. 정말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어떤 때는 사람 툭툭 치고 지나가는 걸 즐기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특히 요즘처럼 불쾌지수 높은 날에 툭 치고 지나가면 살인의 충동까지 느껴지는데... 다른 지방을 가면 그런 일이 거의 없는데 유독 서울만 그게 심한 것 같다. 서울을 상당히 불쾌한 곳으로 느끼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 여기 대전은 두 달 남짓 있으면서 길 가다가 사람하고 부딪힌 적이 한 번도 없다. 그런 점은 정말 좋은 점이다. 게다가 대전의 번화가 중 하나인 타임월드(? 맞나? ㅡㅅㅡa)에 가봐도, 주말 저녁인데도 그냥 적당히 붐비는 정도. 주말 저녁의 강남과 비교하면 참 조용하고, 한적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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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무서운 곳이다웹툰일기/2008 2008. 7. 7. 00:35
여긴 정말 위험하다. 아무것도 할 게 없어서 연애하고 결혼을 하다니... OTL 똑같은 연봉을 받는다면 서울에서 북적북적 살아가는 것보다 대전이 낫겠지 싶었다. 게다가 서울보다는 지방이 대체로 물가가 싸니까 돈도 더 모을 수 있겠지 싶었다. 하지만 그건 모두 착각. 물론 서울보다 조용하긴 하다. 그런데 그 조용한 게 흠이다. 조용하면 좋지 않나라고, 나도 여기 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이 조용함은 시골의 조용함과는 전혀 성질이 다르다. 시골의 조용함이란, 내 주관으로 해석하자면, 자동차나 사람소리가 없는 대신 새 소리, 물 소리, 바람 소리, 풀 소리, 벌레 소리 등으로 가득 차 있는 그런 조용함이다. 그런 조용함이라면 인간따위 일년 내내 안 보여도 심심하지 않다. 그런데 여기는 그런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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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노한다웹툰일기/2008 2008. 7. 7. 00:15
아는 사람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이건 더이상 광우병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앞으로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의료보험 민영화 문제 등 심각한 것들이 많은데, 이번에 정부가 보인 행태를 보니까 굉장히 걱정된다. 앞으로도 이렇게 대충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싸그리 때려 잡아가며 밀어 부칠텐가. 지금 쌓여 있는 문제들은 한 번 저질러 놓으면 되돌리기 거의 불가능한 것들인데, 이런 식이라면 정말 앞으로는 정부가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을 수가 없다. 어쨌든, 딴 건 몰라도 의료보험 민영화 만큼은 절대로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