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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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세상은 노가다가 필요해웹툰일기/2008 2008. 6. 26. 10:46
최근에 웬만한 IT회사에서는 듀얼모니터 쓰는 게 유행처럼 돼 있어서, 듀얼모니터 쓰는 모습을 보며 약간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여기 와서 생전 처음으로 듀얼모니터를 쓰게 됐는데, 처음엔 신기하고, 재미있고, 화면도 넓어진 것 같아서 마냥 좋기만 했다. 그런데 한 달 넘게 써 보니 내 취향에는 맞지가 않았다. 여기저기 고개 돌려서 보는 것도 귀찮고, 마우스 움직이기도 귀찮고... 모니터 하나만 써도 꽤 넓은 와이드형 모니터라서 큰 불편은 없으니까~ 차츰 듀얼모니터에 맞는 활용법을 찾으려고 노력중인데, 지금은 한쪽 모니터엔 배두나 사진을 걸어놓고 보는 것 정도... ㅡㅅㅡ;;; 모니터를 두 개 주지 말고, PC를 두 개 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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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고 강 건너 아이스 초코웹툰일기/2008 2008. 6. 24. 01:04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도시도 아니고 시골도 아닌 좀 어정쩡한 동네. 사실 도시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 외곽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도시의 혜택을 전혀 누릴 수가 없어서 내겐 갑갑한 것이 너무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카페인데,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따뜻한 조명 아래, 아늑한 음악을 들으며 멍하니 창 밖을 내다보며 즐기는 아이스 초코 한 잔 뿐. 근데 그 작은 즐거움을 즐기려면 최소한 버스를 한 번 이상 갈아타고 나가야 한다. 버스 한 번 갈아타는 거야 그럴 수도 있다. 그 즘이야 이해한다고 치자. 근데 더 문제는, 이놈의 버스가 올 생각을 안 한다는 거! 물론 운 좋을 때는 10분만 기다려도 탈 수 있지만, 운 나쁠 때는 40분도 기다려 봤다. OTL 그렇게 기다려서 버스타고 나가서 또 기다려서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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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 the Sea웹툰일기/2008 2008. 6. 24. 00:52
세상은 알 수 없는 은유법으로 가득 차 있는 이해할 수 없는 한 권의 책. 태어날 때부터 이미 해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도 있지만, 나처럼 사회화 교육을 남들처럼 받고 또 받아도 이해할 수 없는 녀석도 있지. 어쩔 수 있나, 그러니까, 먹고 살기 어렵다 싶을 때만 잠시 적응하는 척 하다가, 다시 저 멀리 기어 올라가서 물 위에 뜬 기름처럼 둥둥 떠 다니는 거지. 결코 멋있다거나 자랑스럽게 내세울 만 한 것은 아니야. 그 누구라도 될 수 있으면 그렇게 살지 말라고, 아주 고통스럽다고 말 해 주고 싶거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 하나 없는 사람보고 손가락 다 있는 사람들처럼 살라니. 그렇다고 내가 세상을 뒤집어 엎거나 하진 않아, 무척 귀찮거든. 그냥 냅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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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새는 떨어져도 바다로 간다웹툰일기/2008 2008. 6. 24. 00:38
함께 뛰어 놀던 한낮의 뙤약볕도 이젠 모두 꿈결처럼 지나버리고, 다시 밤이 찾아와 나는 내 앞에 우두커니 웅크리고 앉았지. 떠나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끌고 다닐 수 없듯, 정착하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눌러 앉힐 수는 없어. 길 떠나는 달팽이는 집을 버리고, 전진 또는 전진. 아무리 아늑하고 아름다웠어도 이제 다시 돌아가진 않아. 가끔 당신이 부러울 때도 있어. 그래, 당신은 좋겠다 돌아갈 곳이 있어서. 하지만 한탄하며 원망하며 울고 있지 않기로 했어. 나도 이대로 좋은걸 돌아갈 곳이 없어서. 그래, 그래, 그래, 그래, 우리 서로 가야할 길이 다르지만, 억겁년의 시간을 돌고 돌아 그 어느 날 인연 닿는 날이 온다면 우리 서로 웃으며 다시 만나기로 해, 그러니 안녕이란 인사는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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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언제까지나웹툰일기/2008 2008. 6. 24. 00:22
전쟁이 끝나고 용사들은 밭을 갈기 시작했어. 한때 피로 강을 이루었던 용의 계곡은 이제 아무도 찾아가지 않아. 눈 먼 장님이 우연히 그 계곡을 지나다가 다시 깨어난 용의 울음소릴 들었지. 하지만 이젠 그 누구도 앞을 볼 수 없어. 언제나,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테야. 바짝 선 날을 갈고 또 갈아 칼날이 모두 닳아 없어질 때까지. 이제 곧 끝은 오겠지만 난, 영원히 살겠어. 과거의 영웅따위 되고 싶지 않아. 미래의 메시아따위도 전혀 바라지 않아. 지금 현재, 여기, 이 시간 속에서 난 언제나, 언제까지나 영원히,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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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즈마란 말이야웹툰일기/2008 2008. 6. 20. 00:39
예전에는 2리터짜리 물 한 통 덜렁덜렁 들고 들어가도 아무 말 안 했는데, 요즘은 왜 액체에 그렇게 깐깐해졌는지 모르겠다. 물을 들고 들어가지 못 하기 때문에 생기는 뭣 같은 상황이 있는데, 비행기 갈아탈 때 공항에서 대기할 때 몇 시간을 물도 없이 버텨야 하는 것. 물론 공항의 비싼 음료수를 달러 내고 사 마셔도 되긴 되지만... (결국 돈인가? ;ㅁ;) 근데 왜 치약을 액체류로 분류하는지 모르겠다. 치약은 유동성 고체라고 알고 있는데... 치약이 액체라서 기내에 반입할 수 없다면, 그럼 유리도 반입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 에잇 몰라, 어쨌든 비행기는 사람들을 잠정 테러리스트로 취급해서 타기 싫다. 췟!!! (훗- 이제 비행기 탈 돈도 없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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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총 쏠 거냐웹툰일기/2008 2008. 6. 4. 00:47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하고 있다. 삶은 계속 불안정하지만 어쨌든 계속되고 있다. 아직 블로그를 업데이트 할 준비는 되지 않았고, 예전의 관심의 끈은 놓아버린 상태. 어쩌면 어딘가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 버릴 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양심은 지켜야지. 볼 수 있다면, 이번 주말에 광화문에서 봅시다. 사족; 부디 중고생들은 참여를 자제해 주었으면 합니다. 참여를 해도 일찍 귀가하시기 바랍니다. 과거 일들을 보자면, 일제강점기 독립만세운동이나, 4.19, 광주항쟁 등 중고생들이 거리로 뛰어 나온다는 것은 나라가 거의 막장에 이르렀을 때 입니다. 사태가 심각하긴 하지만, 아직 그 정도로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게다가 중고생 여러분들은 몸도 마음도 아직 다쳐서는 안 됩니다. 그러니 자제해 주세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