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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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사랑과 같아라웹툰일기/2008 2008. 1. 8. 05:11
요즘 온 도시에 안개가 자욱하게 낀 게 마치 고담시티같은 분위기. 나름 몽환적인 분위기가 풍기기도 하고, 꼭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 느낌. 그래서 혼자 술을 마셨다고나 할까. 사실 술 마셔도 기분이 좋아지진 않는데... 왜 술을 마실까? 인간이 술을 마시는지, 술이 인간을 마시는지. 사랑해서 키스를 하는지, 키스를 해서 사랑을 하는지. 배가 고파서 밥을 먹는지, 밥이 있어서 배가 고픈지. 살아 있어서 사는 건지, 죽지 못해서 사는 건지. ...그래도 작은 낙이 하나 있다는 위안. (낙- 낙- knocking on heaven's door~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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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상하잖아웹툰일기/2008 2008. 1. 7. 12:08
아니, 사귈 때 '지금부터 사귄다, 시~작~' 이러고 사귄단 말인가? 그렇다면 식당에 단골 할 때도, '지금부터 단골 할께요, 시~작~'이러고 단골하나? 친구 할 때도 그럼 '지금부터 우리 친구하자, 시~작~' 이러고 친구 하고? 이상하잖아! ㅡ.ㅡ;;; 예전에 친구랑 얘기하다가 알게 된 건데, 사람들은 애인이랑 극장 가면 손도 잡고 막 그러고 싶다고 한다. (손도(!) 잡고... '도'가 참 의미심장하다 ㅡ.ㅡ;) 근데 난 그게 이해가 안 되는 게, 비싼 돈 내고 극장 가서는 손 잡고 그러는 데 신경 쓰고 영화는 언제본담? 그럴 바에야 차라리 뒷골목에 가든지, 한적한 공원 구석에 숨든지... 아 이상하잖아!!!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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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은 돈 먹는 하마웹툰일기/2008 2008. 1. 7. 11:50
남아공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게 원래 계획이었는데, 현지에 가서 상황을 보니 육로로 가는 건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린 토라. 위험도 위험이지만, 남아공에서 2주 동안 100만 원이나 썼다고... 그래서 일단 한국으로 돌아온 상태. 사실 외국인 여행자들은 어딜 가도 특별한 동네에 자리 잡을 수 밖에 없다. 특히나 남아공 같은 곳은 범죄율이 높기 때문에 아무 곳에나 있을 수 없고, 안전한 동네에 자리 잡으려 하다 보니 서울로 치면 강남 같은 비싼 동네에서 놀 수 밖에 없는 것. 그러니 외국인을 위한 스페셜 요금을 낼 수 밖에. 인도 같은 곳은 특히 외국인 여행자는 똑같은 물건을 사도 현지인들보다 돈을 몇 배는 더 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자리잡혀 있다. 이름하여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스페셜 요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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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전설이다웹툰일기/2008 2008. 1. 4. 02:26
너는 전설이냐? 나는 관객이다. 원작같은 거 읽어본 적 없는 무식한 관객이다. 원작 소설은 인간의 고독과, 다수와 소수의 갈등 문제 등을 심도있게 다뤘다는데, 원작을 모르는 나로써는 이 영화만으로 그런 내용을 알기엔 무리였다. 사람 없는 텅 빈 도시에서 개와 이야기하고, 마네킹과 대화를 시도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약간의 고독감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심도 있진 않았으니까. 그래도 수많은 좀비 영화에서 봐 왔던 것과는 달리, 비정상인과 정상인의 대결 구도에만 집중하지 않고, 한 인간의 외로운 삶에 집중했다는 점이 특이했다. (사실 영화 보기 전에 영화평을 안 보기 때문에, 좀비 영화인지 전혀 몰랐다.) 아아... 내일 지구가 멸망하면 개를 키워야겠구나... ㅡ.ㅡ;;; p.s.1 항상 좀비 영화를 보면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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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다른 공항 보안심사웹툰일기/2007 2007. 12. 29. 14:17
최근 출장 등으로 처음 해외여행을 하게 된 '찰샴'. 이상한 것은 보통 사람들은 보안 검사대만 적절히 통과하면 끝인데, 찰샴은 보안 검사대에서도 꼼꼼하게 검사 받고, 비행기 타기 바로 전에 또 따로 불려 가서 검사를 받았다는 것 (짐 검사 등). 게다가 공항에 내리자마자 보안 경찰이 또 불러 세워서 여권 보며 검사 당했다고. 그렇다고 찰샴이 흉악하게 생긴 것은 전혀 아니다. 뭐... 동남아틱 하게 생겼냐면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 그래도 동남아 사람처럼 생겼다고 보안검사를 더 꼼꼼히 한다는 건 인종차별 아닌가. (하긴 뭐, 인종차별은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 된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ㅡ.ㅡ;) 그런 찰샴에 비해, 내 경우는 보안심사로 대강 받은 적이 태반이다. 여태까지 비행기를 열 번 정도 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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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어디스와 일대일 대화웹툰일기/2007 2007. 12. 29. 14:00
비행기 표 끊을 때 내 단 하나의 요구는 '창 가 자리'. 어떤 사람들은 화장실 가기 불편해서 통로측만 원한다고 하던데, 난 여태까지 비행기 타서 화장실 간 적 한 번도 없다. 화장실 가려고 한 번 시도해 본 적은 있다. 근데, 그 때 마침 제트기류를 만나 롤러코스터 한 번 타고는 좌절. 그 다음부터는 비행기 안에선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절.대.로! ㅠ.ㅠ 어쨌든 딱 한 번 스튜어디스와 딱 마주보는 자리에 앉게 된 적이 있었다. 그 날 따라 손님도 거의 없고 한적해서 마음만 먹으면 이야기 나누기 딱 좋았는데... 푸훗- 이 소심증... ㅠ.ㅠ 망설이고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말 붙이려고 꺼낸 말이 "저... 저기... 저, 저기요... (버벅버벅)... 더운데 문 좀 열까요?" 이 말 할 때까지 내 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