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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길: 영덕 - 고래불해변 - 후포 해수욕장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6. 15. 17:44
영덕 해맞이공원을 내려와서 대탄해수욕장으로 계속 나갔다. 이쪽은 특별히 인상적인 것은 없지만, 동해안이 다 그렇듯이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리는 것 자체가 즐겁다. 별로 유명하지 않아서 지나치고나면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작은 해수욕장들도 있고, 바다를 감싸고 도는 아름다운 해안도로도 있는데, 딱히 덧붙일 말은 없지만 나중에 이 길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미리 분위기를 봐 두는 정도로 사용하면 좋겠다. 대탄인지 오보인지 헷갈리는데, 어쨌든 이런 곳에도 나름 마을이 있고, 방파제가 있었다. 자가용이나 관광버스 타고 슥 둘러보며 여행하는 사람과, 자전거나 도보로 여행하는 사람들은 보는 것이 약간 다르다. 특히 자전거 캠핑을 하는 사람들은, 달리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자리 펼 곳을 봐두는게 중요하다. 지나가면 그만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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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자전거길: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 칠포 해수욕장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6. 12. 19:52
포항시 북구청 쪽으로 접어드니 소위 구시가지라고 불리는 지역이 나왔다. 쭉 뻗은 큰 길가에 아파트와 건물들이 즐비한 신시가지와는 반대로, 구시가지는 다소 낙후된 모습이다. 하지만 여행자의 눈으로 보기에는 낮고 오래된 건물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구시가지 쪽이 더 볼 것 많고 정겨운 느낌이다. 도로가 좀 좁아지고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평일 낮이라 그런지 교통량이 많지 않아서 다른 대도시보다는 자전거 타고 가기가 수훨한 편이었다. 죽도시장 옆을 지나, 북구청을 지나서, 포항 여객선 터미널 쪽으로 향했다. 울산에서 경주를 지나면서는 볼 수 없었던 바다를 드디어 다시 만나게 됐다. 이젠 고성까지 바다를 놓치지 않을 테다. 북구청 인근에서 바다 쪽으로 나오니 작은 수변공원이 조성돼 있었고, 자전거길도 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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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세화해변 - 김녕성세기해변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26. 12:56
하도해변에서 세화해변으로 건너뛰어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그 중간에도 예쁜 바다가 펼쳐져 있지만, 사진을 보여주는 것 외에는 딱히 이야기 할 것이 없기 때문에, 하나하나 다 짚어보는 건 의미가 없어 보인다. 제주도 북동쪽은 비교적 작은 해변인데도 카페 같은 것들이 들어서서 번화한 곳들이 많았다. 그래서 사람도 많은 편이라, 조용히 경치를 즐기기는 힘들었다. 아무래도 제주시 구역과 서귀포시 구역은 확연히 구별이 되더라. 세화해변은 해수욕장으로 이용하기는 좀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이고, 바위도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거의 하늘색과 똑같은 색깔의 바다색이 아름다워서, 해변을 거닐거나 조용히 바라보고 있기는 좋은 곳이다. 흔히 코발트 색이라고 표현하는 그런 색이다. 저 너머를 보면 카페, 식당,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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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성산일출봉 인증센터 - 하도해변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25. 12:29
성산 고성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 길을 나섰다. 일어나긴 일찍 일어났는데 아침부터 장대비가 퍼부어서 우물쭈물했다. 결국 아무래도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그냥 비를 맞으며 라이딩을 시작했다. 아침부터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면 정말 시원하고 상쾌하고 진정한 라이딩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꼬셔봐도 넘어가진 않겠지. 간만에 제대로 된 시설에서 샤워한 것이 몇 시간도 안 지나서 말짱 도루묵이 돼 버렸다. 그나마 그동안 날이 맑았던 것이 운이 좋았던 것이라 생각하는 수 밖에. 그런데 아침 출발부터 비를 맞는 건 좀 아니지만, 여름엔 한 번 쯤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수는 있다. 부슬비 정도라면 땡볕보다는 자전거 타기가 더 나을 수 있다. 새벽에는 정말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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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법환바당 인증센터 - 쇠소깍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21. 15:00
법환바당 인증센터에서 정방폭포 입구까지는 딱히 특별한 것이 없다. 법환포구 일대가 관광지 처럼 꾸며져 있어서 예쁘장한 가게들과 펜션 같은 업소들이 많았고, 그 동네를 벗어나면 서귀포 시내로 접어들어서 흔한 지방 도심 분위기였다. 물론 사진을 올리자면 이것저것 대충 올려서 분량을 늘릴 수도 있겠지만, 여행기 쓰기가 점점 지루해져서 늘어지고 있으니까 크게 의미 없는 곳들은 생략하기로 했다. 그래서 법환포구 이후 길들은 모두 생략하고, 바로 정방폭포 입구에서 시작. 입구 앞에서 자전거길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정방폭포로 내려가는 길로 갈 수도 있고, 아예 무시하고 큰 차도로 갈 수도 있는데,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폭포를 구경하지는 않더라도 관광지 쪽 길을 택해서 지나가봤다. 정방폭포로 내려가는 계단 입구 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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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 - 법환바당 인증센터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20. 14:19
화순금모래해수욕장 무료 야영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았다. 동 트기 전에는 바다에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해서, 아침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고 꽤 쌀쌀했다. 이름이 꽤 알려진 큰 해수욕장에서 캠핑은 그리 편하지가 않다. 이름값 때문에 늦은 밤이나 아침에도 수시로 사람들이 들락거리기 때문이다. 접근성 좋고, 찾기 편하다는 이유로, 길 가다가 그냥 하룻밤 지내기는 좋지만, 똑같은 이유로 밤 늦게도 드라이브하다가 들르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래서 다른 캠핑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좀 불안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비수기에는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작은 해변이 좋다. 이렇게 캠핑을 하다보면 거의 해 뜨자마자 눈을 뜨게된다. 자연에서 뒹구니까 자연스러워진 것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잠자리가 좀 불안하니까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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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하모해수욕장 - 화순 금모래 해수욕장 캠핑장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15. 12:28
하모해수욕장은 이제 그냥 '하모 해변'으로 부른다. 방파제와 운진항 건설로 백사장이 많이 줄어들어서, 해수욕장으로 즐기기엔 좀 부족해져서라고. 물론 아직 백사장이 좀 있긴 한데, 그냥 제주 바닷가의 흔한 해변과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유명한 해수욕장들이 나오기 때문에 굳이 여기서 해수욕을 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해수욕장을 폐장하고, 최근에는 시설도 잘 관리 안 하는 듯 하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사정 때문에 하모 해변 야영장이 야영에는 더 적합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인기 있는 해수욕장으로 가니까, 여기는 비교적 한산하기 때문이다. 하모 해변에서 알뜨르 비행장으로 이어지는 올레길을 따라서, 해변 끄트머리에 있는 언덕을 살짝 오르면 야영장이 나온다. 사람이 걸어갈 수 있게 길이 나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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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 이호테우 해수욕장 - 금능해수욕장 야영장국내여행/자전거2017 2019. 2. 8. 09:34
이호테우 해수욕장 캠핑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찌뿌둥한 몸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길을 나섰다. 전날 배로 도착해서 어질어질한 기운에, 맥주도 두 캔 먹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더니 아침 일찍 눈이 떠졌다. 물론 일찍 자서 그런 것보다는, 배멀미 기운에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던 이유가 더 컸다. 배만 한 번 타면, 그 기름 냄새가 며칠은 머릿속을 맴돌며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바닷가인데다가 간밤에 이슬비가 내리기도 해서 온통 축축해진 바람에 몸도 찌뿌둥했지만, 그래도 이번 여행에서 했던 캠핑 중에서는 편하게 잘 잔 곳 중 하나다. 텐트만 쳐 놓고 알박기를 해놓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좋은 자리를 잡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흠이다. 이것만 좀 해결하면 좋은 야영장이 될 수 있을 텐데. 해수욕장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