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
모험회사 - 울엄마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몰라모험회사 2013. 8. 23. 16:55
대학 다닐 때부터 틈 날 때마다 내가 무슨 일을 하냐고 물었던 울엄마. 요즘도 틈틈이 묻지만, 질문과 대답은 그 옛날 수준에서 결코 벗어나질 않는다. 그냥 서로 '컴퓨터 한다'라는 정도에서 타협(?)하고 있을 뿐. 컴공을 다니고 있거나, 개발자 중 사회 초년생 정도라면 이 비슷한 일이 있을 수도 있는데, 아무리 못 알아듣고 이해 못 한다 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대답이 있다. "컴퓨터 고쳐?"라는 질문에 "응"이나 그 비슷한 긍정적으로 들리만 한 대답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예전에 대학 다닐 때, 컴퓨터 조립도 하긴 한다고 대답했다가, 나중에 사촌에 팔촌에 이상한 집들까지 막 컴퓨터 조립하고 고치고 프로그램 깔고 해달라고 해서 경악한 적 있었다. 급기야, '4학년은 돼야 제대로 할 수 있다'라고 수습은..
-
모험회사 - 미래부,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 복수전공 지원 프로그램 발표모험회사 2013. 8. 7. 11:37
내가 다녔던 전산과는 자연대였다. 그래서 부전공이 가능했다. 전산과 학생도 타과 부전공이 가능했고, 타과 학생들도 전산과로 부전공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그래서 전산과를 부전공하려고 시도한 몇몇 학생들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대체로 부전공을 선택하기 전에, 그 과 과목들을 전공선택으로 몇 개 들어보고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데 전산과를 탐색하러 온 학생들은 대체로 몇 개 과목 들어보고는 부전공으로 선택하기 전에 그냥 포기하고 나가버렸다. 거의 수업시간마다 나오는 프로그래밍 숙제를 제때 제대로 해 낼 수가 없었던 거다. 1, 2학년부터 C 배워서 올라온 학생들이 하는 숙제를, 기초 없이 3학년 돼서 들어온 상태로는 쉽게 따라잡을 수 없었던 것. 그나마도 운영체제론, 자료구조론, 유닉스 실습 등이 나오..
-
모험회사 - 전산, 컴공 진학은 미친 짓이다모험회사 2013. 7. 12. 11:45
이걸 그려놓고는 올릴까 말까 일주일을 고민했다. 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학이라는 것이 꼭 사회에 나가서 쓸모 있는 것만 배우는 곳도 아니고, 학문 그 자체가 목적이기도 한 곳이기 때문에, 보기에 따라 별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 하지만 '20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이 부족하다'느니, '전산, 컴공과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SW 산업이 위기'라느니 하는 기사를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산업과 연관을 시키려거든 뭔가 혜택을 주든지, 업계를 살리든지, 하다못해 기반기술을 연구할 수 있도록 학계 연구라도 많이 지원해야 할 것 아니냐고. 조금 뜬금없지만, 우리나라도 이제와서 오픈소스 SW를 활용하자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
모험회사 - 서울시 IT청책 토론회를 보고: 계약직도 못 되는 SW 개발자들모험회사 2013. 6. 25. 13:40
서울시 IT 청책 토론회에서 아니나다를까, 인력이 모자라다 등의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막상 그에 대해 말해준 사람이 없어서 답답했음. 그래서 다시 정리할 겸 급하게 그려 올림. 다시 텍스트로 정리하자면, 1. SW 개발자 인력은 결코 모자라지 않다. 20대 개발자 비율이 낮다는 사실이, SW 인력 전체가 모자라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2. 따라서 서울시 등에서는 SW 인력 육성 정책을 더이상 펼쳐서는 안 된다. 이미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지금 컴퓨터 관련 대학 학과에 인원이 없는 것은, 이미 고등학생까지 이 업계 현실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업계를 정상화시켜 잘 가꾼다면, 20대들은 오지 말래도 올 것이다 (2000년대 초반의 벤처 붐을 떠올려보면 쉬움). 3. 여기서 서울시..
-
모험회사 - 대학생을 위한 소프트웨어 설계 조언(?)모험회사 2013. 6. 18. 12:02
이런 질문 가끔 자주 받는데, 별로 답 해 주고 싶진 않다. 이런 질문이 나오는 이유는 딱 하나이기 때문이다. 바로, 자기가 보고싶은 것만 보려고 하기 때문. 당장 다른 연구실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살펴보기만 해도 답 나오는 건데 굳이 딴 데 물어볼 필요가 있나?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건데. 다른 연구실 모두가 설계 잘 한다고 한다면, 그럼 확신을 가지고 설계 계속 배우면 되는 거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 거겠지. 순수하게 배워서 즐거우면 그 뿐, 뭘 이리저리 따지고 고민하고 걱정하나. 배워두면 일생에 한 번 쯤은 어딘가 쓸모가 있겠지 뭐. 옛날에도 소프트웨어 설계 연구실 대학원생들은 이렇게 말 했다. "우리가 하는 프로젝트들은 다 설계 제대로 한다"라고. 당연하지, 너네는 그런 프로젝트들..
-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회사 하나 없는 IT강국 -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웹툰일기/2010 2010. 11. 10. 15:45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꿈꾸다(저자 김익환/출판사 한빛미디어)'는 개발자로 현업에서 한 3년만 일 했어도 다 알만 한 내용들을 소개하고 문제점들을 짚은 책이다. 한마디로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사들 참 문제다라는 내용인데, 그것을 기반시스템, 조직, 프로세스, 기술, 문화 등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아마 읽다보면 대부분은 공감하고, 또 대부분은 이미 겪었거나 겪고 있을 내용일 테다. 문제점만 짚는 책이라면 딱히 읽을 이유는 없다. 물론 문제점들을 체계적으로 정하는 것도 필요하긴 하지만, 그건 정책 입안자나 경영자들이나 경영기획팀 정도에서나 필요한 정보일 뿐.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오랜기간 컨설팅 경험을 살려저 나름의 해법들을 제안해 놓았다. 대부분은 경영자들이 보고 참고할 만한 내용이라 딱히 언급하지는 않겠..
-
회사에서 즐기는 우주여행웹툰일기/2010 2010. 9. 8. 16:10
회사에서 멍할 때 즐길 수 있는 명상 겸 우주여행이에요~ 육체적인 운동도 중요하지만, 영적인 수련도 중요하다구요. 그걸 이제 회사에서 할 수 있어효~ 처음 몇 번은 별로 효과도 없고 안 되는 것 같이 느껴질 수도 있어요. 맨 처음엔 픽셀 하나에 집중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구요. 하지만 끈덕지게 매일매일 도전해 보아요~ 우주를 보는 것만도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색깔은 노란연두색이 좋아요. 시간은 점심먹고 난 다음 졸릴때 즘. ㅡㅅㅡ/ 아참, 회사 말고 다른 곳에서는 약간 어려울 수도 있어요 왜냐면... 회사만의 고유한 주파수가 대기속에 퍼져있어야 더 잘 되는 명상법(?)이거든요. ㅡㅅㅡ 한 픽셀만 공략(?)하면 데드픽셀 진짜로 나오니까 조심하세요~~~ 결론은: 시에스타가 필요해~!!!!! ㅠ.ㅠ/
-
프로그래밍으로도 예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웹툰일기/2007 2007. 12. 6. 11:58
백남준씨가 늦게 태어나서, 지금 즘 그런 예술 활동을 했다면 어땠을까? 기껏해야 독특한 UCC 정도로만 취급받지 않았을까? 앤디워홀의 작업들도 지금은 포토샵등으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들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대단한 사람들임은 틀림없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두고 이게 그림인가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사람 역시 대단한 사람인 건 틀림없다. 누가 더 예쁘게 그리나가 예술의 목적이라면 그들은 쓰레기 취급을 받겠지만,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을 해 낸다'라는 측면에서 보면 대단한 것이다. 물론 기발한 아이디어와 함께 그들의 독창적인 개성 표현도 있었고. 특히 백남준 씨 같은 경우는, 모두들 바보상자라고만 생각하며 오락용으로 즐기는 용도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