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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종대 (부산, 영도구) (2005.08.28)
    국내여행/부산 2007. 6. 27. 15:05
    태종대 (부산, 영도구) (2005.08.28)



    태종대는 신라 제 29대 태종무열왕이 삼국 통일의 위업을 이룩한 후,
    전국을 순회 하던 중 이곳의 빼어난 해안 절경에 심취되어 활을 쏘며
    즐겼던 곳이라 하여 유래된 이름이다. 오륙도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암석해안의 명승지로 부산대료 앞에서 영도해안을 따라 약 9.1km의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다. ... 해안에 깎아 세운 듯한 벼랑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태종대는 울창한 숲과 구비치는 파도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청명한 날이면 멀리 대마도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 옛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많이 찾았던 곳이다.

    (자료출처: 부산광역시 여행 안내 책자, www.visit.busan.kr)




    태종대는 널리 알려진 이름에 비해서 관련 자료가 별로 없는 편이다.
    더군다나 태종대 여기저기를 소개하는 사진도 별로 없길래 한 번 소개해 본다.




    태종대 가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태종대를 간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일단 지하철 남포동 역에서 내려 영도대교 방향으로 나가서
    영도대교 건너기 전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를 타는 것이다.
    태종대까지 가는 버스는 꽤 많이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럼, 중간 과정은 생략하고 태종대 앞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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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종대 가는 버스로 종점까지 가서 내린 다음,
    태종대 입구 쪽으로 가는 길목에는 공원 앞처럼 이것저것 파는 가게들이 많다.
    간단히 요기도 할 수 있으니, 배를 든든히 채우고 길을 떠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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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따라 곧장 걸어가면 태종대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입구부터 태종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옆에는 자유랜드라는 조그만 규모의 놀이동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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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은 태종대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는 것이 정상(?)이지만,
    나는 이번에 조금 색다른 방법으로 태종대 구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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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종대 입구와 자유랜드 사이에 길이 하나 나 있다.
    그쪽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바닷가에 천막을 치고 횟감을 파는 가게들이 나온다.
    여기서 유람선을 탈 수 있는데, 이 유람선을 타고 태종대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뭐하러 입구로 안 걸어 들어가고 유람선을 타고 들어갔냐고?
    유람선을 타면 태종대 해안 절벽도 구경할 수 있고,
    바로 영도등대 아래까지 갈 수 있으니까 구경삼아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것 뿐이다.
    (그래, 한마디로 별 쓸데 없는 짓이라고도 볼 수 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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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막 치고 횟감을 파는 가게들의 횟감이 맛있는지 어떤지는 잘 모른다.
    한 번도 이런 데서 수산물을 사 먹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웬지 비싸게 느껴져서 그렇다.
    누군가 용기 있는(?) 사람이 한 번 먹어보고 어떤지 말 해 줬으면 싶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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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유람선을 탔다.
    요금은 6천 원 인가 했고, 휴일이라 배는 자주 있는 편이었다.
    마침 운 좋게도 도착하자마자 배가 출발한다고 하길래 뛰어가서 탔다.

    원래 이 배는 태종대 해안절벽을 쭉 구경하고 오륙도 근처까지 간 다음,
    다시 탑승한 곳으로 되돌아 오는 유람선이다.
    그런데 중간에 태종대 안에 있는 영도 등대에서 내릴 사람은 내려 준다.

    그래서 유람선도 타 보고 태종대도 구경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런 방법을 택하는 것도 꽤 재미있는 여행이 될 듯 싶어 소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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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원이 대충 차거나 시간이 되면 유람선은 출발한다.
    다른 유람선이 들어오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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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출렁이는 파도를 온 몸으로 느끼면서
    깎아지른 해안절벽을 구경하는 것도 한 번 쯤은 해 볼만하다.

    배에 타고 있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배멀미가 많이 심하지만 않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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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으로 찍은건 얼마 없지만,
    옆으로 계속 해안절벽이 보이기 때문에 구경꺼리는 될 것이다.
    선장님이 마이크로 이것저것 설명을 해 주긴 하는데,
    주위가 소란스러워서인지, 맨 뒷자리에 있어서인지 제대로 들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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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출발해서 얼마 되지 않아 영도등대가 보인다.
    갈 때는 그냥 여기를 통과해서 가고,
    오륙도 구경을 하고 돌아올 때 여기에 배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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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쪽으로 조금 나가서 오륙도 구경을 했다.
    예전에는 오륙도 쪽으로 좀 더 가까이 다가갔다는데,
    최근에 개정된 해양법 때문에 요즘은 가까이 접근할 수 없다고 한다.
    먼 발치에서 오륙도를 구경하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간다.

    내 카메라의 한계 때문에 오륙도는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그냥 저 쯤에 오륙도가 있겠거니 하면 된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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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배는 영도등대 아랫쪽에 잠시 선다.
    여기서 내릴 사람만 내리고, 나머지는 탑승한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

    주의할 것은, 여기서 일단 내리면 그걸로 끝이라는 것.
    다시 배를 타려면 또 돈을 주고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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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선착장과 횟감 파는 가게들이 있는 곳에 내려,
    위를 올려다 보면 바로 영도등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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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도등대는 1906년 12월에 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건립된 등대로,
    최근에 각종 시설을 깨끗하게 정비해서 편안한 휴식터로 활용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등대의 본래 역할도 제대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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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 아래 길을 통해 옆으로 가면 망부석과 신선대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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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대는 신선이 놀았다는 곳으로, 그냥 평평한 바위 위의 너른 터다.
    여기 말고 남구쪽에도 신선대가 있는데, 헷깔리지 말길 바란다.

    망부석은 신선대 옆에 우뚝 서 있는 바위덩이인데,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던 부인이 돌로 변한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사실 부인이라고 보기엔 너무 큰 돌이지만, 전설이 그렇다. ㅡ.ㅡ;

    사실 태종대에 놀러간다라고 하면 십중팔구는 이 신선대 쪽으로 와서 논다.
    그냥 멍하니 먼 바다를 바라보며 바위에 걸터 앉아 넋 놓고 쉬기 딱 좋으니
    태종대에 왔다면 여기는 꼭 내려가 봐야 한다.
    아니, 부산에 왔다면 여기 쯤은 가 봐 주는게 예의(?)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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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대 여기저기엔 공룡 발자국이 있다.
    아무런 보호 시설이 없기 때문에 이게 진짠가 싶기도 하겠지만,
    옆에 공룡 발자국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는 안내문이 있는 걸로 봐서는 모두 진짜일 것이다.

    공룡 발자국을 실제로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테니,
    여기 와서 실컷 구경해 보길 바란다.


    또한 신선대는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한 곳이기 때문에,
    커플들의 염장질에도 비위가 상하지 않게 조심하기 바란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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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다시 계단을 통해 조금 위로 올라가면 영도등대로 갈 수 있다.
    등대 내부를 통해 전망대로 올라갈 수 있다고도 하는데,
    미리 그런 정보를 얻지 못해 못 올라가 본 것이 무척 아쉽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꼭 한 번 전망대에 올라가 보길 바란다.
    전망이 꽤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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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 입구쪽에는 낙서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딴데다 낙서 하지 말고, 여기다가 왔다 간 흔적을 맘껏 남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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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 앞에는 전시실과 특이한 모양의 조형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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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 근처를 돌아다니며 구경하다가 지치면 계단에 앉아 잠시 쉰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탁 트인 전망이 온 몸을 상쾌하게 해 줄 것이다.

    이제 대충 영도등대 구경이 끝나면 윗쪽으로 나가는 계단을 오른다.
    태종대 일주도로로 나가서, 걸어서 태종대를 한 바퀴 빙 돌아 보는 것이다.
    (자세한 것은 첨부한 태종대 지도를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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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많은 계단을 오르느라 피곤한 다리로 다시 일주도로를 걸으려면
    많이 힘들기도 하겠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태종대 전망대 쪽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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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랗게 생긴 UFO같은 건물이 하나 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전망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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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 앞에는 모자상이 있다.
    이곳에는 옛부터 유명한 자살바위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래서 뛰어내리기 전에 이 모자상을 보고 엄마 생각을 해 보라는 뜻에서
    이 상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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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이 전망대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도 꽤 볼 만 하다.

    전망대 안에는 매점과 레스토랑 등이 있으므로, 돈 많은 사람들은 사먹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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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 구경이 끝나고 다시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걷는다.

    자가용을 가지고 전망대까지 가서 구경하는 것도 괜찮겠지 싶을테지만,
    휴일에는 주차할 곳이 마땅치가 않아 주차하려면 고생 좀 할 테다.
    차를 가지고 가겠다면 미리 그 사실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뭐, 미리 알고 간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지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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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한다.
    시간을 잘 맞춰 가면, 좀 더 좋은 장소에서 좀 더 멋진 석양을 볼 수도 있다.

    어쨌든 길을 걸어 걸어 자갈마당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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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 그대로 자갈들이 쭉 펼쳐진 마당이다.
    이곳에서도 유람선을 탈 수 있다고 하는데, 안 타봐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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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갈마당에 가 보면, 자갈을 바다로 던지는 사람들이 꽤 있다.
    무슨 생각이냐? 자갈마당을 빨리 없애고 싶은 거냐?
    파도가 다시 그 돌멩이를 실어 올 거라고 생각하나?

    제발 자갈마당의 자갈을 바다로 던져 넣지 말자.
    그러다가 자갈이 다 없어지면 또 돈 들여서 퍼부어야 한다.
    그 돈 어디서 나겠나? 다 우리 세금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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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태종대 여행은 막바지에 달하고 있다.

    유람선을 타고 가서 영도등대에서 시작했으니 일주도로를 반 정도 걸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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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포가든 쯤 가니까 해가 졌다.

    곤포가든은 그냥 큰 음식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는 곤포가 채취된다고 해서 곤포라고 불렸고,
    여기 있는 큰 음식점이 바로 곤포가든인데,
    야외수영장이 있고 철판구이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부산 사람들에겐 꽤 유명한 곳이긴 한데, 난 한 번도 못 가봤다.
    유명한 곳들은 다들 비싸지 않을까라는 생각때문에.
    부산 와서 곤포가든 음식 사주면 내가 태종대 가이드 한 번 해 줄 수도 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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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포가든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이제 출구가 보인다.
    이것으로 태종대 관광은 모두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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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종일 걷다가 가는게 너무 아쉽다면,
    옆에 있는 자유랜드에서 놀이기구나 좀 타다가 가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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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쨌든 난 이만 버스타고 집에 가련다~~~ ^^



    참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태종대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했는데,
    최근에는 무료가 됐다는 소문이 있다.
    그 소문이 진짜인지는 확인을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입장료라고 해봐야 어른 한 명에 천 원도 안 하니까 큰 부담 가질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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