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영수증 뒷면이나 아무 종이조각에 대충 메모하는 습관 때문에
중요한 메모를 잃어버려 난감한 상황이 많다.
그래서 이젠 번듯한 메모장 하나 장만해서
깔끔하게 하진 못해도 최소한 메모한 거 잃어버리진 말아야지 결심했다.
그런데 팬시점이나 문방구 가 보니까
뭔 메모장이 그렇게 비싼지.
싼 건 얇아서 얼마 못 쓰겠고,
두꺼운 건 정말 너무 비싸더라.
그래서 내 나름대로 메모장을 하나 만들어 봤다.
어떤가?
훌륭하지 않나?
한 가게에서 다 들고 오긴 좀 뭣해서
다섯 군데 돌아다녀서 구한 것 합쳤다.
임시로 클립을 끼워 사용하고 있는데,
조만간 시간 날 때 실로 꿰메거나 할 작정이다.
혹시나
과연 이렇게 사용해도 괜 찮은 거냐
라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다음 사진을 보시라.
로또용지 뒷면에는 이렇게 적힌 문구가 있다.
'저소득층, 장애인, 성폭력 피해여성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업'
과 같은 사업에 판매 수익금이 쓰여진다라는 것.
나는 저소득층의 소외계층이다.
저소득층인 것은 따로 말 할 필요가 없고,
사람들이 날 소외시키니깐 난 소외계층임에 틀림 없다.
따라서 나는 로또 사업에 능동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ㅡ.ㅡV
이 메모장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신(?) 가게 종업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혹시나 관계자분들 중 맘에 안 드시는 분들이 있다면 걍 넘어가 주기 바란다.
돈 많이 벌면 이쁜 메모장 사 쓸테니까~. ㅠ.ㅠ
p.s.
심심할 때 칸 메우기 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의외로 재밌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