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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판 볶음밥은 철판 위에서만 빛난다
    잡다구리 2007. 7. 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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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닭야채 철판 볶음밥이 무지 먹고 싶어서 U 볶음밥 집에 갔는데,
    아시다시피 거기는 혼자서 판 펴고 먹을 분위기가 아니다.
    그래서 포장해 달라고 해서 집에 갖고 와서 먹었다.
     
    사실, 가게에 앉아서 먹어도 괜찮을 듯 싶었다.
    요즘 조류독감 때문에 그런지
    한창 저녁 먹을 시간에 갔는데도 손님이 거의 없었기 때문.
    맨날맨날 손님으로 꽉꽉 들어차 줄 서서 먹는 집인데.
     
    그래도 그런 분위기는 정말 혼자 앉아 먹기는
    꽤 부담스러운 분위기라서 차마 그렇게 못 하겠더라.
    채면이나 쪽팔림 보다는 웬지 폼 잡는 것처럼 느껴져서 그렇게 하기 싫었다.
     
    닭야채 철판 볶음밥 1인분에 감자사리 추가했더니 저렇게 따로 담아 주네.
    가격은 3500원 이었나...?
    쿠폰 갖고 있던 거 써서 2천 몇 백 원 줬다.
     
    근데 이상하게도 이 볶음밥을 집에 갖고 와서 먹으니,
    아무 이유도 없이 그냥 서럽더라.
    설상가상으로 사진 찍다가 물김치를 엎질러 버렸다.
     
    마냥 설움이 북받쳐서 엎지른 물김치 그대로 놔 두고 볶음밥만 꾸역꾸역 삼켰다.
    먹으면서 생각했다.
    그래, 물김치도 나름대로 엎질러질 이유가 있었을 거야.
     
    1인분 치고는 양이 많은 편이었다.
    감자사리는 빼고 볶음밥만 싸 들고 와서
    라면하고 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주 애용할 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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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볶음밥 먹고 나서 콜라랑 사이다 사러 나갔다.
    이미 알런지 모르겠지만, 난 탄산음료 중독이다.
    콜라나 사이다를 하루에 한 모금도 안 마시고는 절대 못 산다.
     
    어쨌든 늘 사던데로 콜라랑 사이다를 샀는데...
    살 때는 몰랐는데 콜라 사이즈가 작아진 것을 발견했다.
     
    원래 콜라도 사이다 크기만 한 캔 네 개 묶음이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저렇게 작은 캔 네 개 묶음만 있더라.
    (네 개 한 묶음에 천 원)
     
    어쩔 수 없이 이제부턴 사이다만 마시게 됐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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