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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구경2
    잡다구리 2007. 7. 3. 05:36
    원래는 어제나 오늘 즘 부산으로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일이 잘 안풀리는 바람에 좀 더 있어야만 하게 됐다.
    잠시 외출해도 황사때문에 얼굴이 모래범벅이 되는 곳 정말 싫다.
    빨리 부산 가고 싶다. ㅠ.ㅠ
    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고~
    바다엔 유람선이 떠 있고~~~ (강물 따위랑은 스케일이 틀리다! ㅡ.ㅡ)
     
    다음은 오늘의 에피소드들.
     
     
    1.
     
    어젯밤에 노래방에서 한 두시간 노래를 불렀더니 좀 피곤했다.
    게다가 요즘 제대로 먹질 못했더니 더더욱... ㅠ.ㅠ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그냥 쉴까 했는데,
    경복궁 홈페이지를 가 봤더니 화요일날 쉰단다.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억지로 억지로 오늘 구경 갔다. ㅠ.ㅠ
     
     
     
    노동절이니 노는 녀석들이나 불러내볼까 했더니,
    데이트나 맞선 같은 것 한다고 시간이 없단다.
    그런 것 안 하는 넘들은 그냥 집에서 쉬고 싶단다.
     
    결국 또 혼자 갔다.
    다 기억해 둘 테다.
    부산 와서 부르지 마라! ㅡ.ㅡ+++
     
     
    2.
     
    내 집 들어가는데 돈을 내야 하다니!
    게다가 내 집 뒷마당엔 정치도 못하는 X들이 자리 펴고 살고 있다.
    이런...
    짐이 통치할 때는 계급사회라 다소 불평등하긴 했지만 태평성대였느니라~!!!
     
     
    3.
     
    북촌을 가봤다.
    거긴 평생 처음 가는 동네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지도까지 들고 갔는데 길을 못 찾겠다.
     
    내가 좀 길치이긴 하다.
    그래도 동네를 한 바퀴나 돌았으면 뭔가 나와야 할 것 아니냐!!! ㅠ.ㅠ
    결국 헤메다 해 져서 인사동으로 갔다.
     
     
    4.
     
    인사동은 예전에 서울생활 할 때 내 뒷마당이었다. (앞마당은 명동 ㅡ.ㅡV)
    그래서 너무 친근하고 익숙해서 제대로 구경도 안 하고 그냥 통과했다.
    사실 다리가 너무 아파서 사진 하나 찍기도 귀찮았다.
     
    가다 보니 손국수 집이 하나 보였는데,
    쇼윈도를 통해 주방장이 면발 뽑는 모습을 볼 수 있게끔 해 놨다.
    그거 구경하는 사람들이 엄청 모여 서서는 사진 찍고 난리 났다. (외국인도 많고)
    근데 정작 가게 안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다.
    홍보 작전이 뭔가 잘못 된 것 아닐까.
    광고는 한다고 다 좋은게 아니라는 교훈.
     
     
    5.
     
    종각 지하철 역에서 의자에 앉아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X이 다가와 이런 말을 한다.
    "제가요~ 오늘도 하루종일 굶고, 어제도 밥 제대로 못 먹고~
     배 고파서 그런데 밥 사먹게 돈 좀 주세요~"
     
    아주 낮익은 X다. 맨날 굶고 다닌다면서 벌써 몇 년 째 잘 살아있네? ㅡ.ㅡ+
     
    근데 그 말 듣고 갑자기 떠오른 사실!
    앗! 그렇다, 나도 오늘 한 끼도 못 먹었다!!! ㅠ.ㅠ
     
    "이봐, 나도 오늘 하루종일 굶었어.
     어젠 저녁 한 끼 먹었고, 엊그제도 라면 한 그릇 먹었어.
     내가 더 불쌍하지? 나 밥 사먹게 돈 좀 줘!"
     
    그렇게 말했더니 별 미친넘 다 보겠다는 눈을 하며 슬 딴데로 간다.
    뭐냐 무시하는거냐! 응! 내가 불쌍하잖아!!! 우씨!
     
    "야! 밥 사먹게 돈 좀 달라니까!!!"
    외쳤다.
    그넘이 무서웠는지 잰걸음으로 거의 뛰듯이 도망간다. ㅡ.ㅡ;;;
     
    밥도 굶고 다니는 넘이 리바이스 청바지를 그리 깨끗하게 입고 다니냐
    구걸을 해도 좀 그럴듯한 꼴을 갖추고 해야 할 거 아니냐고!
     
     
    6.
     
    며칠째 민폐를 끼치고 있는 집이 있는 동네로 왔다.
    너무 지쳐서 더이상 걸을 힘도 없는데,
    그래도 몇 푼 아낄거라고 좀 멀리 있는 할인마트 갔다. ㅠ.ㅠ
     
    물이랑 라면 사려고 갔는데,
    가는 길에 오늘 새로 생긴 피자집에서
    오늘 하루만 라지 피자를 삼천 원에 준단다.
     
    오~!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구나~~~!!!
    오늘은 삼천 원으로 라지 피자 파티를 여는거다~!
     
    사람들이 들고 나오는 피자 크기를 보니깐
    진짜로 정상적으로는 최소한 오천 원에서 만원 정도는 될 듯한 크기였다.
     
    기쁜 마음으로 뛰어 들어가 주문을 하려 했는데...
     
    "저기, 오늘은 주문이 오십개 넘게 밀려서 더이상 주문 안 받습니다."
    컥!!! ㅠ.ㅠ
    그렇다고 물러설 내가 아니다!
     
    "괜찮아요 두 시간 즘 걸려도 좋으니깐 다 되면 전화 주세요."
     
    "지금 밀린 주문만 다 처리해도 영업 마감 시간 넘기거든요..."
     
    우쒸! 뭐냐!!!
    그럴거면 문은 왜 열어놨는데! 문 닫아놓고 만들든지!!!
    가게 앞에 삼천원에 준다고 대문짝하게 써 붙여놓고는!!!
    어쨌든간 고객과의 약속은 지켜야 할 것 아니냐고~~~!!! ㅠ.ㅠ
     
    어쨌든 그래서...
     
    오늘도 라면.
    덴장덴장덴장 ㅠ.ㅠ

    (200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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