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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헤는 밤
    잡다구리 2007. 7. 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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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헤는 밤


    밤에 강 가에서 술 마시기: 집이 한강과 가까워 생긴 습관.
     
     
     
    술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숱한 걱정과 함께
    가을 속의 술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방 속에 하나 둘 꺼내지는 술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취기가 오는 까닭이요,
    내일 출근이 남은 까닭이요,
    이제 나의 지갑이 텅 비어 있는 까닭입니다.
     
    술 하나의 추억과
    술 하나의 사랑과
    술 하나의 쓸쓸함과
    술 하나의 동경과
    술 하나의 시와
    술 하나의 씨발놈, 씨발놈,
    ...
    (이하 생략. 더 하면 험한 꼴 보지 싶다 ㅡ.ㅡ;)
     
     
     
     
    느닷 없는 의문들
    1. 브래지어 끈 보이게 입고 다니는 건 패션이고, 런닝 셔츠 끈 보이게 입고 다니는 것 칠칠맞지 못 해 보인단다. 보이게 하는 브래지어 끈은 원래 그런 용도로 만들어진 이쁜 것이라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던데, 그럼 남자도 컬러 런닝 셔츠 입으면 패션으로 끈 보이고 다녀도 되는 걸까?
     
    2. 여자들은 바지 흘러 내려 팬티 보이고 다녀도 그럴 수도 있지라는데, 남자들이 그러면 뭔가 보자라게 보인단다. 그럼 남자들도 앞이 안 터진 팬티를 입어서 보이고 다니면 그럴 수도 있지가 되는 걸까?
     
    3. 여자들이 가슴으로 사람 밀고 다니는 건 어쩔 수 없잖아라는데, 남자들이 아랫도리가 닿으면 끔찍한 변태 치한 취급된다. 그거나 그거나 남의 몸 닿으면 싫은 건 마찬가지 아닌가. 혹자들은 여자 가슴 닿으면 좋잖아라고 말 하는 사람 있는데, 그리 좋으면 뽕 사서 기분 나쁠 때마다 문질러라, 어차피 닿아도 뽕이잖아.
     
     
    추가 넋두리
    예비군 훈련을 갔다 왔다. 남들은 잘 안 가는 것 같던데 나는 왜 맨날 가는 것처럼 느껴 지는 걸까? 어쨌든 서울에서 처음 간 예비군 훈련이었는데, 새벽 6시 40분까지 동사무소 앞에 집결해서 버스타고 남양주까지 갔다. 버스는 국가에서 대 주는 건 줄 알았더니 2천 원이나 받는 사설버스였다. 뭐야 이거, 훈련소랑 버스업자랑 짰냐? 전화해서 버스 놓칠 수도 있으니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그냥 그 버스 타도록 하란다. 뭐하는 짓이란 말인가!
    훈련 받는데 이 동네는 철모랑 탄띠도 착용하란다. 아 이런 $#&%! 하루종일 철모 쓰고 다녔다. 이게 뭐 하는 짓이냐. 나중에는 예비역을 신병처럼 굴릴 날도 오겠구만. 어쨌든 점심시간이 되어 밥 먹으러 갔더니, 여긴 밥값도 비싸서 점심이 4천원이다. 그래봐야 군대 밥이다. 맛 따위 어차피 기대도 안 했고, 상관도 없다. 아 그래도 너무 비싸다.
    설렁설렁 다녀도 결국 국방부 시계는 돌아갔다. 역시 차비같은 건 땡전 한 푼 안 주더라. 올 때도 아침의 그 버스 2천원 주고 타고 왔다. 예비군 훈련으로 하루에 8천원씩 내 돈 쓰고 다녀야 하나. 그동안 시간 낭비 한 것도 아까워 죽겠는데. 최소한 밥값이랑 차비는 좀 줘야 하지 않나. 국가에서 이런 것 지원해야 한다고 하면 아마 여성부에서 또 뭐라 하겠지? 애초에 국가 기관으로 여성부가 있다는 것 자체가 남녀차별 아닌가. 남녀평등을 원한다면 남녀평등부라든가 양성평등부라고 했어야지. 아니면 여성부와 남성부 둘 다 있든가. 하기야 여성부가 여권 신장을 위해 딱히 하는 일도 별로 없지만. 아 어쨌든 새벽부터 오후까지 돈 쓰고 피곤하고 이게 뭐냐.
     

    (200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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