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태국 여행 갔을 때, 방콕에서 세 명의 또래 사람들을 만났다.
그 때 나는 태국 북부 지역으로 갈 생각이었는데,
얘네들에게 꼬심을 당해 해변으로 갈 뻔 했다.
그리고 걔네들이 도착해서 놀 때 즘 쓰나미 사건이 뉴스에 나왔는데...
연락처를 주고받지 않아서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수 밖에.
오이양은 용케도 인도 뭄바이 기차역 폭탄 테러를 하루 차이로 피해 갔다.
여행 하면서 메일 보내 놓고 꽤 걱정 했었는데.
여행을 하다 보면 그런 사건 사고들이 주위에서 심심찮게 일어난다.
한국에 있을 때는 별 관심도 없던 사건들에 귀를 기울이게 되고.
안타까운 것은, 이런 사고들은 내가 조심한다고 예방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완전히 운이다.
이번 캄보디아 비행기 추락 사고가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지는 것도,
그런 여행 탓인 것 같다.
어쩌면 여행 좋아하는, 여행중 만났던 사람이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어쨌든, 너무 상투적이라 말 하기 껄끄럽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