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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VUP요~! - 오션스13
    웹툰일기/2007 2007. 8. 2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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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션스 13 (oceans 13) 영화 초반에 호텔 총 지배인의 비서인 여자가
    호텔을 평가하러 온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VIP라고 우대해서 접대한다.
    그러자 줄 서 있던 사람이 '그럼 난 VUP요? Very Unimportant Person?'라고 항의한다.
    이 장면이 가장 감명깊었다! 아아 VUP! 가슴에 팍 와 닿는구나!

    세상에는 VIP와 일반인과 VUP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매장 입구에서 하는 '어서오세요 고객님'이라는 인사의 의미를 해석해 보자.
    VIP를 향한 의미: 어서 오셔서 하나 더 팔아주세요~
    일반인을 향한 의미: 와서 보고 혹해서 충동구매 좀 해 주세요~
    VUP를 향한 의미: 인사한다고 허리 아프거든! 볼펜이라도 하나 사 가라, 응?

    매장에 들어가면 점원이 계속 바라본다. 그 의미는 이렇다.
    VIP: 뭐 필요한 것 있으세요? 언제든 부르세요, 달려 갈께요~
    일반인: 망설이지 마시고 집어 드세요.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잖아요~
    VUP: 만지지 마라 손 때 묻는다! 보고 있으니까 물건 훔칠 생각 하지도 말고!
            안 사도 좋으니까 제발 빨리 좀 나가!

    대충 이런 거다. '나 돈 있소'라고 써 붙이고 다니진 않아도 직원들은 귀신같이 알아본다.
    장사 어느 정도 하면 VIP와 VUP 정도는 구별하는 능력은 저절로 생긴다.
    대체로 말끔하게 차려 입고 애인이랑 가볍게 (가방 같은 것 없이) 들어가면 VIP, 라기보다 봉,
    이고, 나같이 대충대충 아무렇게나 해 입고 혼자 가방 매고 들어가는 넘은 어김없이 VUP.

    그래 나 VUP다, VIP 대접따위 바라지도 않을테니까 그냥 상관 말고 가만히나 놔 둬 줘!


    p.s.
    VIP라는 단어를 [vip(빕)]이라고 발음하는 것은 경멸의 의미가 있어서 피한다고 하는데,
    그럼 VIPS는 왜 빕스라고 발음 하는 걸까? 경멸의 의미일까? ㅡ.ㅡ;;;

    p.s.2
    오션스 시리즈가 이번이 끝이라니 정말 안타깝다.
    오래오래 계속해서 나중에 오션스100 까지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럼 헐리우드 대스타들이 몽땅 나와서 엑스트라만 하고 사라지는 독특한 영화가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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