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멀지 않은 다른 동네 카페를 갔더니 우렁찬 목소리로 주문 받는 청년이 있었다.
갓 제대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듯 했는데, 주문 받는 목소리가 카페 안을 쩌렁쩌렁 울렸다.
이 청년의 압도적인 목소리로, 주문 받을 때 만큼은 아줌마들의 수다도 딱 멈췄을 정도.
뭐 계속 큰 목소리로 떠드는 것 아니니까, 그냥 주문 받는 거니까 목소리 좀 큰 건 이해 한다.
그리고 갓 제대한 것 같으니깐 군대 용어가 툭툭 튀어 나오는 것 또한 충분히 이해한다.
근데 왜, 왜, 왜, 주문을 똑바로 못 받느냔 말이다!!! 이건 이해 할 수 없잖아!
나는 '아이스 시그니처 카라멜 초코' 주문했다.
주문 확인해 주는데 카라멜을 빠뜨렸길래, 그게 빠졌다고 말 해 주었다.
그랬더니 '시정하겠습니다'하면서 뭔가 조작을 하긴 하던데...
옆으로 가서 음료를 받아 보니 카라멜이 빠져 있었다! ㅡ0ㅡ;
나는 분명히 카라멜 시럽 추가하는 걸로 주문했다고 말 했더니,
음료 만드는 아가씨가 주문 받는 청년에게 가서 물어본다.
그 주문 받는 청년은 나를 바라보더니 '아니, 그런 것 주문한 적 없는데.'이러는 것이 아닌가!
아 진짜 확 그냥!!!...
(솔직하게 주문 잘 못 받았다고 말 하면 알바 짤릴까봐 그런 걸까? 군대에서 고문관이었을 것 같다, 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