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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력서엔 인권이 없다
    웹툰일기/2007 2007. 9. 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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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의심없이 제출하는 이력서지만, 잘 생각해 보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
    그리고,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들의 입사지원서들을 보면,
    실력 위주로 뽑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이력서를 한 번 살펴보자.
     
    사진: 필기시험을 보는 업체라면 부정행위 방지용으로 필요하다고 치자.
    그 외 업체들은 사진 같은 것 필요 없지 않나? 잘 생기고 예쁘면 뽑을 용도인가?
     
    주소, 주민번호: 상당히 위험한 개인 정보들을 마구 요구한다. 이건 행패다.
    물론 입사 후에는 필요한 것들이다. 그런데 모든 지원자가 입사하는 것은 아니다.
    입사 전, 면접 볼 때 까지는 아무 필요 없는 정보들이다.
     
    병역사항(소속,군번,병과 등): 큰 회사라면 직장예비군을 위해 필요할 수도 있다.
    아니, 사실은 직장예비군도 주민등록번호로 다 해결 가능하다.
    군 가산점도 폐지된 마당에 이런 정보들이 왜 필요한가?
     
    외모(키,몸무게,시력 등): 정상적인 외모가 아니면 안 뽑겠다는 의도인가?
    사진과 키, 몸무게를 조합해서 쭉쭉빵빵만 뽑아 보겠다는 건가?
     
    취미, 종교 등: 입사지원서에 취미, 종교 등을 적으라는 곳도 꽤 있다. 심하지 않나!
     
    출신학교: 최종 학력만 적으면 되지 않나?
    왜 초등학교부터 줄줄이 다 적어야 하는가. 동창회 할 일 있나?
     
    가족관계: 연좌제 하는가? 회사 물품 들고 튈까봐?
    내 아버지가 뭘 하든, 내 형제자매가 뭘 하고 있든, 회사에서 왜 알아야 하는가.
     
     
     
    우리나라의 이력서나 입사지원서를 보면,
     
    외모 체크 -> 학력 체크 -> 가족관계 체크 -> 경력사항 등을 본다.
     
    실력 위주의 채용은 완전 뻥이다.
    이미 한 사람에 대해 선입관을 가진 상태에서 경력 사항을 보는데
    어떻게 완전히 실력 위주로 뽑는다고 우길 수 있는가.
    (사실 뭐, 다 아는 사실이긴 하지만)
     
     
     
    얘기가 또 잠시 딴 곳으로 빠졌는데,
    한 마디로 우리나라 이력서는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
    마음만 먹으면 이걸 활용해서 범죄에 악용할 소지가 다분히 있다.

    사실 이 것 말고도, 일상생활에서 개인정보 구하는 방법이 또 몇 가지 있다.
    우리나라는 개인정보 지키기가 상당히 어려운 나라다.
    개인정보보호는 다 포기하고, 그저 나쁜 놈에게 안 걸리기만을 바래야 할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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