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은 어찌하여 맨날맨날 사람으로 흘러 넘칠까.
평일 저녁은 그나마 참을 만 한데, 주말 저녁 즘 되면 정말 가기 싫은 곳이다.
길도 좁은데 사람도 많으니 길거리 걷는다는 것 자체가 짜증의 연속.
사람들이 매주 옷을 사서 일주일만 입고 버리는 건가? ㅡ.ㅡ;
요즘은 그나마 두타 꼭대기의 푸드코트를 발견했기 때문에,
동대문의 바가지 음식들을 먹지 않아도 돼서 조금 나은 편.
엊그저께는 동대문 어디선가 일 하는 듯 한 두 여자의 대화를 들었다.
요즘 장사가 안 돼서 기본적으로 조금 깎아 주는데도 더 깎으려 든다는 내용.
듣고 있으니 좀 의아한 부분이 있다.
상가들은 장사가 안 돼서 기본적으로 조금 깎아 주며 장사할 정도인데,
어째서 그 주위 음식점들은 그렇게 터무니 없이 비싼 값으로 장사 할까.
결국 동대문은 옷 사러 가는 것이 아니라, 먹으러 가는 것이라는 뜻일까.
난 왠지 동대문은 그 규모와 어수선함에 질려서 가기가 꺼려진다.
친숙해서 그런지 이왕이면 남대문 쪽이 더 끌리는 편. (가격도...)
어쨌든 그렇게 주저리 주저리... 갔다왔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