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남은 것 모두 다 쓰려고 책을 주문했다.
인터넷으로 쇼핑한지가 언제더라... 한 1년은 된 것 같다.
그동안 인터넷 쇼핑을 안 하다가 해 보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였다.
결재하는 창이 열렸을 때, 설치하라고 하는 엑티브 엑스(Active X)
프로그램들이 어찌나 많은지... 너댓 개 정도 설치해야만 했다.
키보드 보안, 시스템 보안, 카드 결재용 프로그램 등등...
(이거, 해외에서 한 번 하려고 하면 큰 일이겠다 싶다.)
게다가 쇼핑몰들이 요즘 왜 그리 다들 무거워졌는지,
클릭 한 번 하고 상품 보려면 꽤 기다려야 하고,
쓸 데 없는 것들로 눈이 어지럽기도 했다.
꼭 필요한 정보들은 저~기 안드로메다에 갖다 박아 놓고는...
어쨌든 그런 험난한 과정을 마치고 결재까지 무사히 끝냈다.
'지금 주문하시면 내일 오후 2시까지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보였다.
'오~ 세상 좋아졌네~ 하루배송이라더니...'라고 낚인거다. OTL
하루배송은 무슨 한겨울 한강에서 온천탕 솟아나는 소리?
다음날 보니까 '발송준비중'으로 나오던데!
발송준비중이면, 아직 쇼핑몰에서 택배사로 넘어가지도 않았다는 소리잖아!
...다시 곰곰히 따져 보니까 허탈한 웃음이 나온다.
하루 배송이 맞긴 맞다, 배송만 따지면 하루가 걸렸으니까.
발송 준비 하는 데 하루, 배송 하는 데 하루. ㅡ.ㅡ;;;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배송 시간은
주문한 시점부터 물건을 받아보는 시점까지 걸린 시간을 보통 따지지만,
배송이라는 말을 따지고 보면, 택배사에 넘긴 시점부터 배달되는 시점까지이다.
그러니까 쇼핑몰에서 발송을 준비하는 데 이틀이 걸리든 사흘이 걸리든,
배송하는 데만 하루가 걸리면 '하루 배송'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이 무슨 말장난이냐! ㅡ0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