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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길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어. 터덜터덜 걸어가는 저 길 끝의 푸른 초목도사실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이미 알게 되었지. 달콤하게 유혹하는 저 길 끝의
깊은 바다마저 거짓이라면, 나는 대체 무엇을 바라고 이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하는 걸까.
길이 애초부터 어디론가 가기 위한 과정일 뿐이라면, 인생이 어차피 길일 뿐이라면,이제 그만 힘든 여정을 접고 여기 즈음이 목적지였다고 누워 쉬어도 좋지 아니할까.'사진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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