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곳은 도시도 아니고 시골도 아닌 좀 어정쩡한 동네.
사실 도시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 외곽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도시의 혜택을 전혀 누릴 수가 없어서 내겐 갑갑한 것이 너무 많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카페인데,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따뜻한 조명 아래,
아늑한 음악을 들으며 멍하니 창 밖을 내다보며 즐기는 아이스 초코 한 잔 뿐.
근데 그 작은 즐거움을 즐기려면 최소한 버스를 한 번 이상 갈아타고 나가야 한다.
버스 한 번 갈아타는 거야 그럴 수도 있다. 그 즘이야 이해한다고 치자.
근데 더 문제는, 이놈의 버스가 올 생각을 안 한다는 거!
물론 운 좋을 때는 10분만 기다려도 탈 수 있지만,
운 나쁠 때는 40분도 기다려 봤다. OTL
그렇게 기다려서 버스타고 나가서 또 기다려서 버스타고... 에잇 덴장!!!
어제는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친 것을 넘어서 짜증이 확 나서
바로 서울로 올라가버렸다. 희한하게도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는 타기 쉽다.
게다가 차편도 많아서 시내버스보다 빨리 잡아타고 갈 수 있다. (이게 뭐냐고!)
차라리 서울로 올라가서 아이스 초코 한 잔 즐기고 내려오는 게
시간적으로도 비슷하고, 마음도 편하고 좋을 듯 싶다, 돈만 있으면! 돈돈돈!!! OTL
(내가 여기서 카페를 차리든지 해야지 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