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해 준다고 해서 냉큼 달려갔다.
방이 두 개 취소 있었는데, 처음 본 방은 방 안 가득 천장에 풍선이 매달려 있는 거라. ㅡ0ㅡ;
커플들 오면 꼬시려고 예쁘게 꾸며 봤다는 아줌마. 훗~ 웬지 취향이 나랑 비슷한 듯.
하지만 그런 방에 떼거지로 몇 명이 묵기에는 너무 미안해서 무난한 방으로 바꿨음.
자, 이제 꽃지 해수욕장~ 드디어 바닷가~~~
물도 맑고~
컨셉 사진 찍기도 좋고~
비행기(?)도 날아다니고~
아장아장 귀여운 꼬마 애도 바닷가에서 놀고 있고~
'엄마 세상이 힘들어효~'
바다로 들어간 소년은 다시는 보이지 않았...
찍을 때는 덤벙덤벙 물에 들어가는 게 귀여워서 찍었는데,
찍고 나서 보니까 이건 뭔가... 아주 강렬한 느낌... ㅡㅅㅡ;;;;;;
어쨌든 꽃지 해수욕장은 대략 이런 곳~
꽃지 해수욕장엔 바위섬이 있는데, 각각 이름이 '할미바위'와 '할아비 바위'라고.
옛날에 바다로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가 그 자리에서 바위가 돼 버렸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
이 바위섬은 물이 들어 왔을 때는 바다에 떠 있는 섬으로 보이는데,
물이 빠져 나갔을 때는 해수욕장 쪽에서 건너갈 수 있는 길이 생긴다.
이 바위 뒤로 넘어가는 일몰이 아름다워서 사시사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꽃지 해수욕장 백사장보다 이 바위섬 쪽에 사람이 더 많았다.
물론 여기까지 왔으니 우리도 모두 건너가 봤는데,
사실 바위섬 자체는 크게 볼 것 없는 그냥 바위섬이었을 뿐.
하지만 멀리서 위치 잘 잡아서 해 지는 모습과 함께 본다면 멋있을 듯.
아...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다 좋은데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좀 불편하다는 거.
서울에서건 대전에서건 가고 오는 데 시간이 좀 많이 걸리기 때문에 당일 코스로는 불가능.
1박 2일 코스라도 일찍 출발해서 일찍 나와야 하기 때문에 하늘하늘 여유 부릴 수도 없고...
아직 해가 중천에 떠 있지만, 집에 도착하면 밤이 될 거기 때문에
일찌감치 집으로 향할 수 밖에 없는 아쉬움.
승용차 없는 자들의 설움. 흑흑 ㅠ.ㅠ
그래도 여행은 약간 아쉬움도 남기고 해 줘야 추억으로 남는다.
이상하게도 놀 거 다 놀고, 볼 거 다 보고, 지겨워 질 때까지 있으면 오히려
기억에 남는 건 더 없게 된다는 사실. (의심나면 실험 해 보시라~ ^^)
그래서 길지 않은 여행, 아쉬움을 남겨 놓고 다시 일상으로 컴 백 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