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동남아 삽질 여행 45 3/4
루앙남타, 길 위에서
길을 가다보니 어느 황량한 벌판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뭔가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가까이 가 보니 단체로 퍼포먼스를 하고 있었는데, 뭔가 큰 공연을 위한 준비인 듯 했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Lao Australia Basic Education Project 라는 푯말이 적힌 학교같은 곳인데, 제대로 교육 받을 기회가 없었던 라오스 시골 사람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듯 했다.
아마도 교육의 기회가 제대로 없었던 라오스 시골 사람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었다. 아니면 단지 집단체조를 위해 장소만 임대 한 건지도 모른다.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시골길을 걷다가 재미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더운 한 낮 땡볕에 막 뛰어다니고...
연습이라 그런지 설렁설렁~
내가 구경하고 있으니까 동네 꼬마도 와서 함께 구경했다. 그 때, 앞에서 안무 지도 하고 있던 사람들이 어떤 방송을 했는데, 아마도 외국인도 구경하고 있으니까 좀 더 열심히 하자는 내용이었던 듯. 내 쪽을 보면서 막 웃고 그랬다. 무안하게시리.
꽤 오랜시간 구경했는데, 끝도없이 계속 하고 또 하고 반복했다. 그늘이 전혀 없어서 난 더이상 무리라고 생각될 때 즘 공터 바깥으로 나왔다. 한 이십 분 정도 구경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버스터미널은 이 쪽 길로 오면 안 되는 거였다. 길 잘 못 들어서 좋은 구경 한 셈. 이 정도면 그래도 여행의 의외성이라고 좋게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재미있는 공연은 아니지만,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으니 구경해 보아요~ 기온도 높은데 동영상을 찍었더니, 이 동영상 찍고 난 후에 카메라가 더 엉망이 되어 버렸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