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나온다고 한창 떠들썩 할 때, 회사명은 밝힐 수 없지만,
국내에서 꽤 유명한 두 회사를 각각 다니고 있는 친구들을 만났다.
어쩌다가 아이폰 얘기가 나왔고, 나는
"왜 너네들은 아이폰 같은 걸 못 만드냐, 디자인 만이라도 좀 예쁘게 못 하냐?"
라고 말 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못 만드는 것도 아니고, 안 만드는 것도 아닌, 단지 짤렸을 뿐' 이란다.
나같은 소비자 입장에선 별 위안 안 되는 말이지만,
어쩔 수 없다니 어쩔 수 없나보다 하는 거지 뭐.
최근에 아이폰 비슷한 디자인들도 많이 나왔다고 반문할 지도 모르겠는데,
그거 나온게 아이폰이 성공하고 나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는 거.
부디 일본처럼, 옛날 방식의 휴대전화라도 디자인 좀 다양하게, 예쁘게 좀... 좀...
맨날 그 모양이 그 모양이고... 옛날 거 조금 바꿔서 또 나올 뿐이고...
나 역시 핸펀은 통화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이긴 하지만 좀 너무하잖아.
아무쪼록 아이폰을 능가하는 기능과 디자인의 무언가를 좀 만들어 주었으면...
이 아니라, 그런 것 만들려 하는데 태클 좀 안 걸어 주셨으면 한다.
얘들아~ 나 잘했니~? ㅡㅅㅡ/
(난 기능은 필요없다. 통화만 되고 예쁘기만 하면 된다.)
p.s.
LG전자 블로그에서
공식 커뮤니케이션 파트너인 The BLOGer 2기를 모집한단다.
어쩌다 가서 구경하게 됐는데, 대충 LG전자 블로그랑 연계해서 글 쓰고 하는 건가보다.
이 기회에 나도 이런 것 한 번 해 보려고, 이 만화는 포트폴리오 용도로 만들어 봤다. ㅡㅅㅡ
원래 좀 삐딱한 인간이라 자료 주는데로 홍보해 주는 건 적성에 안 맞고,
이런 식으로 시크(?)하게, 삐딱하게, 살짝 씹어주는 건 잘 한다. (이가 안 좋아서 살짝만 씹는다)
'삐딱하지 않게 좀, 똑바로 좀 해봐라' 라고 주변사람들이 말 하던데,
그렇게는 안 되겠다. 지구가 둥근데 어떻게 똑바로 서 있냐.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의 사람들, 그나마도 아주 잠깐의 시간동안일 뿐이다.
다들 인정해라, 여러분들도 모두 조금씩 다 삐딱하게 서 있잖아! (아, 얘기가 샜다...)
어쨌든 기업 블로그 모니터링에 이런 내용들이 마구 올라와도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가?
용자라면 수용해라, 랄까. ㅋ
근데 자격요건을 보니 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1) 개인 블로그, SNS를 열정적으로 운영하시는 분
2) 전자제품, 디지털 트렌드에 관심이 많으신 분
3)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
4) LG전자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신 분
오오... 자격요건에 만족하는 건 2번 딱 하나밖에 없군... ㅡㅅㅡ;;;
그래도 한 번 들이대 보겠다. LG전자 블로그가 용자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ㅋ
(참고: 활동비 같은 건 안 준단다. 그럼 더 부담없겠군화~~~ ㅡㅅㅡ/)
p.s.
'아이폰 같은 것'과 '아이폰 처럼'은 꽤 다른 말이다.
'아이폰 같은 것'은 그냥 아이폰 빼껴서 만들면 되는 거다.
나중에 제이폰 같은 게 나와도, 그 때 가서 또 빼끼면 된다. '같은 거'니까.
근데 아이폰 '처럼' 하려면 나름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내가 바라는 건, 아이폰 '같은 것'이 아니라, 아이폰 '처럼' 해 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