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편사업지원단'에서 단단한 서류봉투 하나가 날아왔어요.
이게 뭐지? 왜 이런게 왔지? 하고 잠시 의아해했는데,
며칠 전에 주문한 게 퍼뜩 떠오르더군요.
우표를 판매하고 배송하는 곳 답게, 봉투 겉면에도 우표를 잔뜩 붙였네요.
보통은 익일특급 등기우편으로 보낼 땐 비싼 우표 한두장 딱 붙이고 마는데 말이죠.
아니면, 우표가 상당히 많이 남아돌아서 그런 건지도 모르지만요.
두꺼운 마분지 사이에 끼어 있었던 건, 바로 뽀로로 우표~!
취미우표 판매를 중점으로 하는 곳 답게, 안 구겨지게 하기 위한 장치도 눈에 띄었어요.
이 정도면 우표에 지문도 안 묻히려고 애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나오자마자 시중 우체국에서는 공급된 물량이 모두 다 소진되고 말았다는 그 전설의 우표!
곧 모든 물량이 소진되어 없어진다는 소식을 듣고는 부랴부랴 인터넷으로 주문했죠.
아슬아슬하게 막차 타서 몇 장 구할 수 있었는데, 이 우표는 참 특이하더군요.
알록달록 예쁜 그림도 그림이지만, 우표가 스티커로 돼 있어요. 우표 외에도 스티커가 있어서, 방바닥 벽지에 덕지덕지 붙이며 놀기 참 좋게 돼 있어요~
뽀로로 우표의 정식 명칭은 '뽀롱뽀롱 뽀로로 기념우표'.
지난 2월 22일 총 400만 장이 발행됐죠. 그런데 발행 11일 만에 320만 장 넘게 팔려 나가면서 엄청난 인기를 과시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엔 급기야 매진! 더 찍어 낼 계획이 없다고 발표해서, 전설로 남게 된 우표죠.
이 우표로 뭐 할거냐고 묻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은데,
쓸 데 없이 지른 물건을 두고 목표와 필요성을 묻는 질문은 삼가해 주세요.
지른다에 중점을 둔, 그야말로 그냥 질러봤을 뿐인 아이템이니까요~ 잇힝
(포스팅의 목적은 자랑질임)
p.s.
한국우표포털서비스에서는 이런 우표를 인터넷에서 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하고 있어요.
이번 뽀로로 우표처럼 시중 우체국에서 공급된 물량이 소진되었더라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우표를 구입할 수 있죠. 하지만 뽀로로 우표는 이미 판매 종료. 뽀로로는 전설로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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