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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한 번 쓴 종이컵을 곱게 씻어 다시 사용하겠는가사진일기 2011. 4. 1. 11:22
블로그에 쓸 데 없이 텍스트를 많이 올리는 건 좋지 않다, 아니 옳지 않다.
어차피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컨텐츠들은 거의 일회성 소모품들이다.
누가 한 번 쓴 종이컵을 곱게 씻어 다시 사용하겠는가, 그건 미친 짓이다.
그걸 알면서도 텍스트에 집착하는 것은, 오로지 내 스스로의 만족감 때문이다.
작년 까지만 해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이젠 다 필요없다. 내가 발행을 하는 것은 단지, 코드 맞는 사람이 어디선가
너무 늦지 않게 합류해 주길 바래서일 뿐이다. 그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쓸 데 없는 일들에 집착하느라 감각을 잃어버렸다.
눈을 뜨니 다시 늦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정말 이대로 조용히 사라지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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