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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로거 씨의 껌 씹는 방법
    웹툰일기/2011~ 2011. 5. 11. 13:00







    일말의 양심의 가책 없이 태연히 가면을 쓰고 돈벌이를 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 그런데 그 와중에 태연한 듯 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조금은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일이 아니면 정의를 잘 외친다. 아니, 정의는 좀 거창하고, 신념이나 지조 정도로 하자. 만약 당신이 '먹고 사는 문제'와 '신념'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생각해 보라. 십중팔구 먹고 사는 문제를 먼저 해결하려 들 테다. 그게 인간이고, 동물이고, 자연이다. 누가 당당하게 돌을 던질 수 있으랴.

    혹자는 기자들은 안 그런데 블로거들은 왜 그렇냐라고 말 하기도 한다. 그건 정말 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영업 뛰는 기자도 굉장히 많다.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언론이라는 것 또한 '먹고 사는' 문제가 우선 되어야 정의고 나발이고 외칠 수 있는 거다. 그게 바로 자본주의 언론의 한계이기도 하고.

    그저 서로 조심하는 수 밖에, 별 뾰족한 수가 없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밥그릇과 만나면 상당히 미묘한 갈등이 생긴다는 거, 여러분 또한 대다수 알고 있고 겪어봤을 테니까. 생각해보라, 회사에서 밥그릇 챙기기를 위해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지를. 원래 밥은 지저분한 바닥에서 피어나는 열매다. 어쩔 수 없다.



     

    니가 아니었던 니 얼굴,
    내가 아니었던 내 땀과,
    니가 아니었던 니 눈과,
    내가 아니었던 나,

    그 누가 우리를 용서하고,
    그 누가 우리를 심판할 텐가,
    무엇을 내놓아도
    돌이킬 수 없는

    - 네스티요나(nastyona), 돌이킬 수 없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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