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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시 대부도 여행지 - 베르아델 승마클럽, 누에섬 전망대, 어촌민속박물관
    취재파일 2011. 11. 4. 14:26

    안산시에 편입되어 있는 대부도는 바다 위의 섬이라는 사실 말고도 독특한 여행지가 많았다.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대부도의 여러 관광지들을 한 번 살펴보자.







    제주도에 가지 않아도 말을 탈 수 있다, 베르아델 승마클럽


    대부도 대부남동에 있는 베르아델 승마클럽은 원형 돔으로 된 승마연습장과, 클럽하우스, 펜션 등을 갖추고 있다. 잠깐 가서 말을 구경할 수도 있고, 회원제로 승마를 배우고 체험할 수도 있는 곳이다.

    한적한 섬 안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다소 의외였지만, 어떻게 보면 한적한 섬이니까 이런 곳이 더욱 어울리기도 했다. 승마 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는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여러모로 차분히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곳이었다.




    사실 여기서 체험 이벤트가 있었는데, 버스를 타고 여기저기 옮겨다니니 많이 피곤하기도 했고, 어릴 때 소 등에 올라탔다가 할배한테 '니 등에 소가 올라 탄다고 생각해 봐라'라는 소리를 듣고 깊이 깨우친 바가 있어 승마체험에 동참하진 않았다. 그 때 출가 했으면 지금쯤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로 선택 되었을 지도 모르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어쨌든 그건 내 사정일 뿐.

    서서히 여러가지 이유로 승마가 고급스포츠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현실이니, 대부도 관광과 함께 정기적으로 승마를 배우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가도 좋을 듯 하다. 승마만 딱 배우고 집으로 돌아오기도 좀 그렇고, 그렇다고 제주도로 승마 배우러 가기도 그렇고, 승마와 함께 대부도라는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점이 있지 않나 싶다.

    또 펜션도 있으니 MT 등으로 이용할 수도 있겠다. 회사에서 야유회나 워크샵 갈 때 맨날 정해진, 뻔한, 남들 다 가는, 식상한 곳으로 습관처럼 가지 말고, 이런 특색있는 곳들도 한 번 가 보면 어떨까.




    ▲ 베르아델 승마클럽의 독특한 원형돔은 승마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특별한 구조물이다.





    ▲ 말들이 대체로 온순하고, 사람이 다가가면 자기들도 다가온다. 별 먹을 것도 안 주고 한다는 걸 눈치채면 알아서 슬슬 멀리 가버리지만.





    ▲ 클럽하우스 전망대에서 멍하니 경치를 내려다 보는 것도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방법이다. 날이 맑으면 멀리 바다까지 훤히 내려다보일 듯 했다.










    하루 두 번 열리는 물길, 누에섬 전망대


    대부도 탄도항 바로 옆에는 누에를 닮았다고 해서 누에섬이라 불리는 섬이 있다. 무인도인 이 섬은 하루 두 번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물길이 열리는데, 그 길을따라 바람개비 같은 풍력 발전기가 늘어서 있어서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누에섬 안에는 작은 전망대가 있어 걸어 들어오는 사람들을 반겨주는데, 거기까지 가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상 가보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누에섬 안에는 특별히 음식을 사 먹거나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늦은 저녁시간에는 입장이 마감된다. 뒤늦게 들어갔다가 섬에서 못 나오게 되면 애인과 해피해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무인도에서 쫄쫄 굶는 칠흙의 밤을 보내야 하는 위험성 때문에 입장이 통제된다. 

    물이 빠져나가면 넓은 갯벌과 함께 섬으로 통하는 긴 시멘트 길이 나오는데, 대부도 쪽에서 보기엔 그리 길지 않아 보이지만 부지런히 걸어도 왕복 한 시간 이상 걸릴 정도로 길기 때문에, 시간 계산 잘 하고 들어가야 한다. 특히 저녁 무렵엔 풍력발전기와 함께 빨간 석양이 아름다운 곳이다. 



    ▲ 다소 흐린 날, 누에섬으로 향하는 길은 회색빛 폭풍의 언덕을 닮아 있었다.





    ▲ 벤치에 나란히 앉아 일몰을 감상해도 좋은 곳이다, 사랑은 서로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지, 그런 시간을 지겹다고 투정한다면 연인으로써 별 가치가 없다고 간주할 수 있다.


    ▲ 아쉬운 낙조. 다시 찾아가 제대로 된 낙조를 봤으면 싶기도 했다.







    어촌민속박물관, 탄도 어항 수산물직판장


    누에섬으로 들어가는 길 바로 앞에는 어촌민속박물관이 있고, 그 바로 앞에는 또 탄도 어항 수산물직판장이 있다. 모두 한 군데 모여 있으니 하나의 세트로 구경하고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어촌민속박물관은 대부도 어촌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곳이고, 바다 생태계나 갯벌에 대한 체험학습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옛날 염전과 함께 수인선이 다니던 모습도 볼 수 있고, 인근에서 발견된 공룡알 화석도 전시되어 있어서 여러모로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수 있다.

    그 앞에 있는 수산물직판장은 탄도 어항에서 잡아온 수산물들을 판매하는 곳인데, 2층으로 올라가면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서 싱싱한 수산물들을 바로 구입해서 먹기 좋다.

    아무래도 서울을 비롯한 시내에서 먹는 것보다는 싸게 먹을 수 있으니,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함께 누에섬으로 놀러와서 배 부르게 돌아갈 수 있는 관광코스로 짜 볼 수 있다. 연인끼리 와서 다른 용도로 배 부르게 하지는 말 것. 좀 건전하게 살자.



    ▲ 대부도 염전을 수탈하기 위해 일제가 놓은 것이 수인선이라 한다. 소금은 티벳에서나 한국에서나 중요한 물건이었다, 그래서 작은 금이다.



    ▲ 어촌민속박물관엔 작은 어항도 있다. 사실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별거별거 많다.



    ▲ 사실은 단지 공룡알이 전시되어 있다는 말에 끌려서 들어간 곳이 바로 어촌민속박물관. 어촌민속이라는 이름에 다소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쨌든 귀하고 희귀한 자료다. 차라리 이쪽을 좀 더 발전시켜서 공룡 테마 코너를 만들면 더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 건너편엔 탄도 어항 수산물 직판장. 1층엔 가게들이 들어서 있고, 2층엔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 금강산은 식후경이지만, 대부도는 경후식이다. 보고 나서 먹으면 배고파서 더 많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라고 변명 해 본다).








    참고:
    안산시티투어 홈페이지: http://www.ansantour.net/
    베르아델 승마클럽: http://www.horserid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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