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 구름이 잔뜩 끼어 지금 당장이라도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은 날이었다. 조금 끌리는 강연 몇 개 듣자고 멀리까지 옮기던 발걸음은 이내 지쳐버려, 아아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 다시 돌아가도 되는거야 하는 천사의 속삼임을 뒤로 하고 끝까지 꾸역꾸역 찾아갔다.
평소에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전철 내 안내방송으로만 듣던, 디지털미디어시티 역. 뭔 역 이름이 저렇게 기냐라는 생각과 함께, 이 역 이름이 머리 속에 콱 주입되어 있는 중요한 이유는, 중국어 발음이 참 웃기다는 거. '디지털-미디어-시티짠'을 음표로 표기하면 '라솔미-라솔미-시라파'인데, 뭐 모르겠으면 말자 그냥 발음이 웃기다는 뜻이다.
어쨌든 그 역에서 나와서 째작째작 걸어가면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있는 누리꿈스퀘어가 나온다길래,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 무시하고 씩씩하게 걸어갔더니, 젝일, 약도하곤 딴 판. 너무 멀어. 그래도 지구가 종말 할 것만 같은 먹구름 잔뜩 낀 날에 겨울비 처럼 슬픈 산보를 했으니 많이도 즐거웠다.
그렇게 찾아간 행사는 '제3회 공개소프트웨어 데이'. 지난 11월 22일 날 있었던 행사다.
사실 듣고 싶은 강의는 오후부터 시작했다. 점심 먹고 가도 충분히 다 들을 수 있었지만, 추최측의 의도를 간파한 나는 덥썩 그 미끼를 잡아 물고 오전에 도착. 그 미끼라는 것은 점심밥을 준다는 것.
그래도 아침부터 가서 나하곤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 수상식 하는데 박수 쳐 주고 앉아 있긴 너무 싫은거라. 그래서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 한 11시 쯤 도착. 뒤는게 도착해서는 등록대에 가서 사전등록 체크했더니, '밥 먹고 가실 거에요?'라고 묻네. 왜 꼭 그걸 물어야 하니? 이 시간에 부랴부랴 달려온 것 보면 모르겠니? 늦게 와선 뭔 밥을 먹냐고 지금 너 나한테 관심 주는 거니? 할 말은 굴뚝같지만 참자, 등록데스크 애들은 예쁘니까.
어쨌든 식권을 받고 행사장 안에 들어갔더니, 역시나 쉴 새 없이 호명되는 사람들 이름과 함께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는 샤랄랄라 한 분위기. 아아 난 이런 분위기 정말 싫어. 어둠의 세계에서 잠시 올라온 사람에게 이런 분위기는 정말 너무 적응 할 수 없는 빛은 세계란 말이야. 하지만 어쩔거냐, 식권도 받았겠다, 딱히 갈 데도 없겠다, 이 주변에는 뭐 그다지 놀 곳도 없고. 지켜보고 있을 수 밖에.
수상식 현장에서 아주 중요한 장면만 찍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박수를 보내리라 믿는다. 어쩔거야, 내가 사진 이렇게 찍었다고 때릴거냐?
어쨌든 이 행사의 오전시간은 지난 공개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좋은 SW를 개발해서 제출한 사람들에게 수상을 하는 자리였다. 꽤 수많은 사람들이 상을 받았고, 기념촬영도 하고, 뭔가 이것저것 가득가득 했는데, 기억 안 난다. 원래 관심 없는 거는 금방 까먹기 마련이다.
맨 뒷자리 앉아서 낙서하며 시간 보내고 있다가 이윽고 점심시간이 돼서 밥 먹으러 가란다. 밥 어떻게 줄지 궁금했는데, 맥 빠지게도 식권 준 걸로 지하 푸드코트 가서 6천 원 이하 짜리로 아무거나 먹으면 된단다. 참 좋은 형태다, 진작 알려 줬으면... 사람들 다 빠져 나갔겠지? 후훗.
근데 누리꿈 스퀘어는 왜 그 모양이냐. 1층 까진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갈 수 있는데, 왜 1층에서 지하는 무조건 엘리베이터를 타게 만들어 놓은 거냐. 점심시간 만이라도 비상계단 문 열어 놓으면 전기도 아끼고, 병목현상도 줄이고 좋지 않은가. 애써 1층까지 에스컬레이터로 내려간 사람들이 다시 엘리베이터 타려고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이상한 곳. 아아, 밥 얻어 먹었으니까 여기까지만 하자. 뭐 이건 행사에 대한 질책도 아니니까.
어쨌든 듣고싶은 강좌들이 시작됐다. 사실 이 글은 내 스스로 복습하고 정리하려는 목적이 강한 거라서, 독자를 이해시키려는 노력 따윈 하지 않겠다. 아쉬우면 자료 찾아 보시든지.
KT이노츠/안드로이드사이드 부대표 김병우 씨는 안드로이드 최신 동향과 미래전략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했는데, 말 그대로 안드로이드에 대한 역사과 기초적인 브리핑이 주를 이루는 강의였다. 기억에 남거나 가슴에 와 닿거나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몇 개 기록해보면 이렇다.
-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래드는 전력소모를 개선했는데, 화면을 전체적으로 시커멓게 만든 것도 전력소모를 줄이려는 노력 중 하나였다.
-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진저브래드(스마트폰 용)와 허니콤(태블릿 용)의 통합버전. 새로운 UI도 등장하고, 전체적으로 좀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 안드로이드 2.2와 2.3용 어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허니콤 용 어플은 거의 없다.
- WVGA(480x800) 해상도와 hdpi 단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어플 개발사들은 수많은 해상도를 커버하기 위해 다양한 해상도를 신경은 쓰고 있다. 하지만 서로 다른 해상도에서 UI를 제대로 잘 보이게 하는 방법이 코드 상으로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그림으로 모두 만들어서 때려 넣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 삼성과 엘지도 나름 앱 스토어가 있긴 있고, KT도 NTT의 앱을 수입해서 런칭하는 등의 전략으로 스토어를 키우려고 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앱 스토어는 TStore다.
- MS의 마켓플레이스 (앱 스토어)도 이미 문을 열었다. 수량은 적지만 높은 퀄러티를 제공하고 있다.
- 향후 모바일 마켓의 핵심 키워드는 클라우드(cloud)와 N-스크린(N-screen), WAC, HTML5, NFC 등이다.
- 리눅스 진영에서 LiMo라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을 내놓았는데, 공통 미들웨어를 제공하고 UI는 각 제조사가 자율적으로 제작하는 방식. 보다폰, 모토로라, NEC, 파나소닉, 삼성 등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LiMo는 MeeGo와 손 잡고 TIZEN으로 결합했다.
- 한국에서는 WAC 2.0 표준을 준수하지만 차이점이 존재하는 K-APPS가 2011년 11월 1일 공식 출범했다. 3대 이통사와 여러 앱 개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주: 난 이거 좀 걱정된다. 액티브 엑스 꼴 날까봐)
- 어쨌든 최종 결론 겸 핵심은, 앞으로는 웹 앱 (Web-App)이 대세가 될 거라는 전망. 끝.
그 다음은 삼성의 바다 2.0 강연. 강연자가 처음부터 "아직 오픈 소프트웨어도 아닌데 이런 자리에 나와서 이야기를 한다는 게 좀 그렇지만..."이라고 말을 해서, 꽤 호감이 갔다. 이 정도로만 솔직하면 나도 삼성 안 깔 수 있다. 진짜다. 바다 폰 주면 열심히 개발 해 보고픈 용의도 있다. 어쨌든 이 강의도 핵심만 간단히 짚어보자.
- Bada 2.0은 아직 오픈 플랫폼이 아니고, 서비스 API를 제공하고 있는데 C++과 Java로 돼 있다.
- 2010년에 바다를 만들어서 웨이브라는 시리즈 이름으로 핸드폰을 만들어 팔았는데, 국내에선 구경할 수 없지만 해외에선 1천만 대가 팔렸다. 특히 유럽에서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겨가는 중간단계 정도로 이용 돼 인기가 많았다.
- 삼성 앱스에 앱을 만들어 올리면 현지화, 유료화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올해 바다 앱 개발 공모전을 세계적으로 진행중이다. 끝.
엥? 뭔가 많았는데 정리하니 별로 없네. 어쩔 수 없지 뭐.
다음은 티젠. 인텔사에서 나온 강사 분이, 아직 상당히 민감한 부분도 많고, 확정되지 않은 부분도 많아서 공개적으로 말 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어서 많은 것들을 말 해 줄 순 없는 점 양해해 달라 했다.
- TIZEN은 기본적으로 MeeGo와 LiMo를 합쳐서 HTML5 (브라우저)를 얹은 형태라고 볼 수 있다.
- 인텔이 주 축이 되어 진행하고는 있지만, 인텔 칩과 ARM 칩 모두 돌아갈 수 있다.
- 대부분의 사용자는 지가 실행하는 게 웹인지 앱인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 브라우저만 제대로 포팅 돼서 프로그램만 제대로 돌아가면 되는 거다. 따라서 TIZEN도 그렇고, 앞으로 HTML5가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
- 앵그리 버드가 MS 용도 있고, 미고 버전도 있다. 끝.
들어보니 TIZEN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듯 해서, 아직 깊이 파고 들어갈 만 한 단계는 아닌 듯 하다. 그래서 정리도 아주 간단히 끝. 이런 것이 있다는 정도로 알아두고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수준에서 정리.
마지막 시간이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름만 들으면 알 만 한 분들이 나와서 100분 토론을 벌인 자리였다. 이름은 그렇지만 실제 100분 토론처럼 술 먹고 나오거나 하지는 않았고, 그냥 점잖게 순서대로 돌아가며 한 마디씩 이야기를 풀어놓는 형식이었다.
보고 있자니, 내용과는 별개로, IT는 아직도 너무나 근엄하고 고리타분하고 형식적이고 학문적이고 규칙적이고 체계적이라는 갑갑함. 어쩌면 내가 이 바닥에서 자꾸 빠져 나오려고 하는 이유는 개발이 싫어서가 아니라, 이런 분위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 어느 분야보다 창의성이 필요한 바닥인데, 그 어느 분야보다 고리타분한 이중성.
뭐 어쨌든 이 자리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해 보겠다. 최대한 간략하게 줄여야 타자 치는 내 손가락이 부르트지 않을 정도로 많은 이야기가 오갔으니,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타임머쉰을 개발하라. (편의상 각 발언자들의 존칭, 호칭 등은 생략함. 최대한 간결하게 하겠음.)
+ 질문: 오픈 소프트웨어 현황에 대해. (리눅스가 나온 지 20년이 된 지금, 왜 다시 오픈 소프트웨어가 이슈가 되고 있는가)
- Deborah Bryant (미국 정부 오픈소스 컨퍼런스 GOSCON 의장)
; 오픈 소프트웨어는 학교에서 유용성을 찾아냈고, 정부가 큰 고객이 될 수 있음을 알아냈다.
; 지금 거의 모든 연방 정부 기관들이 오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고, 미 국방부도 (보안 문제로)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다. 백악관도 홈페이지 솔루션으로 드루팔drupal을 사용하고 있다.
- 한성대 이민석 교수
; 학교에서도 행정실이나 도서관, 온라인 교육 등에 오픈 소프트웨어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 많은 업체들이 (옛날과는 달리) 이클립스eclipse를 사용하는 추세라, 학교에서도 이 툴을 사용하고 있다.
; 하지만 실험실에서는 아직 리눅스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 그리고 R&D 결과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노력 또한 부족한 현실이다.
- 블로터닷넷 도안구 기자
; 일부 나라를 사랑하는 공무원들이 예산이 부족하면 오픈 소프트웨어를 찾는다.
; 하지만 '위험부담'과 '유지보수'라는 이유로 무시당하는데, 이것은 상용SW의 룰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 유닉스를 사용한 3억 짜리 프로젝트와, 오픈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1백(만 원) 짜리 프로젝트가 똑같은 퍼포먼스를 낸다면, 공공기관에서는 당연히 3억 짜리가 선택된다. 상용 SW의 규칙과 논리 속에서 오픈 소프트웨어는 아직 설득할 수 있는 룰이 없기 때문이다.
; 청와대에선 EZ1이 리눅스로 구축되어 상당히 고무적이었는데 없어져버렸다. 비밀번호... (사회자에게 제지당함)
- OKJSP 허광남
; 2004~5년 쯤만 해도 오픈 소프트웨어 쓰자 하면 '누가 책임 지냐?'라고 했다. 그래서 일부에서 실험적으로만 이용했다.
; 하지만 04년에 스프링이 널리 쓰이고, 08년에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 웍이 나오고, 또 SDS가 웬일인지 스프링을 쓰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 특히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 웍은 인터넷진흥원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풀면서 오픈 소프트웨어가 널리 퍼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 최근 오픈 소프트웨어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2월 만 해도 이런 강좌에 20~40명 오던 것이, 이제는 400~500명 정도가 온다.
; 심지어 지금 MS와 애플도 오픈소스를 진행하고 있다. (http://www.apple.com/opensource/ 참조)
- 모질라 윤석찬
; 오픈 소프트웨어는 이제 대세다.
; 일반인들이 파이어폭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도 그렇고, 전 세계적으로 워드프레스가 블로깅 툴로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것을 봐도, 엔드 유저 end user 에서도 오픈 소프트웨어는 확실히 대세다.
; 하지만 정부가 소프트웨어를 패키지 소프트웨어로 국한하고 활용하고 있는 것은 문제다.
; 그리고 커뮤니티가 지속 가능한 모델로 일정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 KT 클라우드 안재석
; KT 클라우드도 리눅스를 비롯한 오픈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비용을 절감하는 쪽으로 개발하고 있다.
; 개발자가 고객이라는 인식으로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 우분투 강분도
; 데스크탑 사용자들 중 리눅스를 한 번이라도 설치해 본 사람은 0.02%에 불과하다. 5000명에 1명 이다.
; 리눅스 사용률 너무 적다. 리눅스 사용하자. 이왕이면 우분투.
+ 질문: 오픈 소프트웨어가 왜 이슈가 되고 있는가, 그리고 활성화 대책은?
- Deborah Bryant (미국 정부 오픈소스 컨퍼런스 GOSCON 의장)
; 혁신의 자유. 적은 금액으로 이룰 수 있어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 성공 사례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오픈 소스가 hot sexy 하려면 문서화가 중요하다.
; (개발자들아 제발 좀 문서화 좀 해라)
- 한성대 이민석 교수
; 오픈 소프트웨어의 세 가지 특성은 Fear, Uncertainty, Doubt다.
; 이 중 불확실과 의심은 해결 된 상태지만, 공포 fear는 아직 남아있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 활성화 하려면 먼저 교육이 중요하다. 그리고 커뮤니티도 중요하다.
; 하지만 엔지니어들이 너무 바빠서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가 없다. 문화적으로, 기업이 이런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
- 블로터닷넷 도안구 기자
; 블로터닷넷을 워드프레스로 만들고, 스마트폰 용 웹사이트를 플러그인 하나 달랑 붙여서 서비스하기 시작했을 때, 그걸 모르는 주변 사람들은 얼마 주고 개발했냐 물었다. 오픈 소프트웨어는 이런 식으로 이슈가 된다.
; 그렇게 오픈 소프트웨어가 싸다는 장점으로 어필하고는 있는데, 공공기관 같은 곳에서 이것을 이용하게 될 때, 피해자는 오히려 개발자가 될 수 있다.
; 싸다는 인식만으로 오픈 소프트웨어 개발자 역시 싸구려 취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리고 4천 억이 될 프로젝트를 오픈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2천 억으로 줄였다면, 나머지 예산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산 다 안 쓰면 깎이는 현실이니까.
; 또한 삼성, 네이버, 다음은 오픈 소프트웨어로 살아난 기업 아닌가. 투자 좀 해라.
- OKJSP 허광남
; OSS는 회다. 날로 먹을 수 있으니까.
; 오픈 소프트웨어는 기술적인 고민 필요 없이, 비지니스로 바로 갈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 (그래서 이슈가 된다)
; 그래서 그런 회사들은 기술자(엔지니어)를 언제든 교체할 수 있는 부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건 큰 잘못이다. 서비스를 만들다 보면 공개 할 수 없는 코드가 생기기 마련이고, 이 때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거다.
; MS도 OSS는 공짜가 아니라고 말 했다. 무작정 비용(cost) 낮추려다간 큰 일 난다.
; 그리고 이것(OSS)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그 프로젝트에 책임감을 갖고 진행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 jQuery도 일주일 내내 붙어서 목숨 거는 개발자가 있다. 이들은 생계 위협이 없으니까 그게 가능한 거다.
; 우리나라에서 생계 위협 없이 기업 스폰서를 가지고 OSS를 개발하는 사람은 딱 두 명이라고 알고 있다. 그 중 한명이 제로보드.
; 사람이 중요하다.
- 모질라 윤석찬
; OSS는 지금 위기에 처해 있다.
; 기업들 영향력 아래, 기업의 요구와 영향을 받으며, 요구들을 반영하는 추세다.
; 안드로이드가 폐쇄화 될 가능성도 있고, 오픈오피스 처럼 기업이 지 맘대로 운영하다 말아먹는 케이스도 생길 수 있다.
; 핵심은 회사 아래서 무언가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커뮤니티다.
; 동기와 참여가 어울려, 즐겁게 개발하는 문화적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 KT 클라우드 안재석
; (여기 쯤 돼서는 시간이 모자라서 아주 짧은 발언만 허락됐음)
; 아직 회사에서 오픈 소프트웨어를 꺼리는 것은 사실이다. 막연한 두려운 때문인데, 개선이 필요하다.
; 델 같이 오픈 스택을 활용해서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 우분투 강분도
; (시간이 굉장히 모자라서 거의 한 마디 할 시간만 주어졌음)
; OSS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가장 간단한 길은 바로, OSS를 사용하는 것이다.
; 코분투를 사용해 달라!
하다보니 지루해져서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정신없이 정리했는데, 모르겠다, 일단 핵심 키워드들은 빠짐 없이 넣었으니까 이해할 사람은 이해 하겠지. 쉽게 들을 수 없는 강의들과 함께, 유명한 분들의 대화를 종합 선물세트로 듣고 뭔가 이것저것 생각나는 게 많았지만, 다음 기회에 (오늘 너무 많이 썼다. 팔 아프다). 끝.
아, 이 행사에서 고맙게도 우분투 시디를 나눠줬는데, 안타깝게도 난 고물딱지 노트북 하나 뿐이라 우분투를 설치해 볼 수가 없다. 요즘은 골목을 돌아다녀봐도 고물 데스크탑 하나 버리는 사람이 없네 그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