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게스트하우스, 도미토리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걸 설명해주는 문서는 안 보여서 대충 그려봤다.
요즘 한국에서는 여행자들과 게스트하우스 주인들 사이에, '게스트하우스 = 도미토리'라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예전에 한국에 없었던 숙박 형태가 보급되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서인지, 이런 이상한 개념이 일부에서 세워져버린 상태다. 여행 좀 했거나, 여행 온 외국인이 접하면 좀 헷갈려 할 수 있는 문제다.
실제로 어떤 게스트하우스 질문 게시판을 보니까 이런 질문 답변도 있더라.
'여기서는 공동으로 침대 쓰고, 화장실 써야 하나요?'
'그럼요~ 게스트하우스니까요~'
이 답변은 틀렸다. 제대로 답변을 하려면, '우리 게스트하우스는 도미토리만 운영하기 때문에 전원 공동생활입니다' 정도로 해야 한다. 게스트하우스와 도미토리는 같은 개념이 아니니까.
게스트하우스 안에는 여러가지 방이 존재할 수 있다.
싱글룸, 더블룸, 트윈룸, 트리플 룸, 그리고 도미토리. 흔히 공동생활 하는 방이라고 하는 그 방이 바로 '
도미토리'다.
그리고 게스트하우스에 꼭 여러 종류의 방이 있을 필요도 없다. 게스트하우스는 정말 다양한 형태가 존재하기 때문에, 도미토리가 없어도 게스트하우스로 이름 붙일 수 있다. 요즘 한국인들은 꼭 도미토리가 있어야만 게스트하우스로 인정해주는 분위기인데, 이런 잘못된 인식이 좀 안타깝다.
동남아 어디에서는 방갈로로만 이루어진 게스트하우스도 있고, 몽골에서는 게르 몇 채로 이루어진 게스트하우스도 있으며, 일본에는 다다미 방에 공동숙식하는 도미토리만을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게스트하우스를 어떻게 꾸밀 건지는 주인 마음이므로 좀 더 유연한 사고와 문화가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