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우연히 보게 된 중국 베이징의 '차고카페 (车库咖啡)'. 미국의 유명한 인터넷 기업들이 차고에서 시작했다는 것에 착안해서 '차고'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카페다. 그런데 이 카페라는 이름 또한 상징적인 이름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카페와는 거리가 있다.
다시 말해서 이 '차고카페'는 창업을 위한 전용 공간이다. 연회비 1200위안, 즉 월 100위안(약 1만 8천 원)만 내면 24시간 어느때든 들어가서 프로젝트를 위한 협업 등을 할 수 있다. 물론 신청서를 내고 심사를 거쳐야하긴 하는데, 여기저기 올라온 글들을 보면 그렇게 아주 까다롭지는 않은 듯 하다. 월 100위안이면 아무리 중국이라해도, 베이징 물가를 따져보면 거의 우리가 느끼는 금액과 비슷하다. 즉, 싸다는 얘기다.
이 '차고카페'는 공간만 제공해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일단 가장 큰 매력은 매월 투자자들이 직접 찾아오고 사업 설명을 하는 발표회가 개최된다는 것. 창업자들이 일일이 투자자들을 만나러 뛰어다니지 않아도 투자자들이 알아서 찾아온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창업자들이 대거 모여 있으니 좋은 기회일 테다. 홈페이지에 나온 말에 따르면 220여개 이상의 기업들이 지원하고 있다 한다.
그리고 작업을 위한 클라우드 서버, 채용 서비스, 법률 자문 등의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고, 매주 열리는 회원들간의 브래인 스토밍 등의 협업을 위한 지속적인 미팅 등을 개최하고 있다고. 또한 정품 개발 소프트웨어와 안드로이드 테스트 도구, 그리고 미디어 홍보 관련 연계도 되어 있다 한다.
일단 중국에도 이런게 있다는 게 신기해서(?) 기록해둠.
참고자료
차고카페 홈페이지:
http://www.chekucafe.com/
차고카페 웨이보:
http://weibo.com/chekucafe
차고카페 클럽:
http://club.chekucafe.com/index.php/Index/index